방학으로 손자들이 온지도 사흘이 넘었다. 오전의 날씨가 갑자기 내려가는 바람에 나 혼자 헬스장에 가서 땀을 빼고 점심을 먹은 후 손자들을 데리고 지하철 5호선을 타기 위해 신길역으로 가 전철로 광화문 역에서 내렸다. 평일이어서 관람객이 그리 많지는 않아 오히려 산만하지가 않았다. 세종대왕상을 보고 지하에 있는 관람실을 가려 했더니 월요일이어서 문이 잠겨 그냥 광화문으로 향하였다. 마침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이제는 외국인들이 내국인 보다 더 많이 관람하고 있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조선조에서 행하던것을 이제는 체계화하여 하나의 관광상품화 하여 외국에서 조차 정평이 나기 시작한 행례이다. 오래전에 영국 버킹검궁의 교대식을 보았었는데 그것에 비하여 색다른게 동양적이어서 더욱 나아 보였다. 광화문 뒤에 수문장청이 있는데 이곳의 장은 조선조에서 무관 4품으로 그 품계가 대단 했으며 아래로 수종장, 종사관, 갑사를 거느리며 항상 역사의 뒤안길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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