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5.(수요일)

옛날부터 이곳은 산서(山西), 내몽고, 장가구(张家口)와 통하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요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팔달령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중국의 9대 요새 중 하나로 불리는 명대의 중요한 군사관문이자 수도 북경의 중요 보호벽 역할을 하고 있었던 곳이다.

중화민국 수립 이후 대대적인 손질을 거쳐 중국 전통문화의 보고(寶庫)가 되었으며, 모택동(毛泽东)이 ‘不到长城非好汉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라고 하여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논어반 도반인 현곡(玄谷) 김성봉(金成蜂) 선배가 모택동 글씨의 비석 사진을 보내 주시었는데 팔달령을 내려오는 길에 객성 선생님으로부터 해설과 함께 직접 글을 써주시며 설명해주시어 실감을 더하게 하였다.

팔달령 장성은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명대 장성(长城)의 일부분으로 1961년 고건축 및 역사기념건축물로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No. 1-101) 지정되었다.

그리고 198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2007. 5 국가 66개 5A급 여유경구(旅游景区)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세계에서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자 ‘중국 관광명소 BEST 40’ 중 으뜸으로 꼽힌다.

팔달령을 보면서 높이 위성에서 지구를 조망할 때 유일하게 식별할 수 있는 조형물이 중국의 만리장성이라는 말을 더욱 실감이 가게 하였다.

만리장성의 길이가 만리를 넘어 12.700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중국인들이 억지를 부리는 동북공정에 속하는 고구려 때 쌓았던 비사성을 포함해서 따지는 길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팔달령으로 오는 동안 가이드양이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전설을 연상하면서 당시의 중국인들의 혹세무인이 얼마나 처절했던가를 상상해 보면서 올라갔던 750m의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팔달령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