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5.(수요일)

용경협 백화동을 나와 명조 십 삼릉을 가가 위하여 버스에 승차하였다.

모자를 파는 중국인이 우리말로 중절모자를 5.000원에 사라고 하는 것을 지나가는 말로 2.000원 했더니 불러 세워 그 값에 가져가라고 하여 샀는데 아직도 이곳에서 중국의 에누리 상도를 실감하게 하였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 태영희양이 명십삼릉을 설명하면서 자기가 우리나라의 조상 중 가장 존경하는 분이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라고 하여 일행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친근감을 더하게 하였다.

지금 중국은 옛날의 번자체(繁字體)가 없어지고 간자체(簡字體)를 쓰다 보니 고전을 읽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이제는 다시 번자체를 가르치는 학원이 많아졌으며 미래에 촉망되는 새로운 직종의 하나가 되었다고 하였다.

명십삼릉은 명나라 때의 황제 만려제(萬曆帝 : 神宗皇帝 1563~1620)가 만든 능으로 이 황제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30만 대군을 보내준 고마운 황제였으나 중국인들은 이 황제를 싫어하여 십삼릉 앞에 무자비(無字碑)가 세워 있어 황제의 치적을 비판하고 있었다.

능은 중국 북경 북쪽 약 40km 지점에 있는 창평구[昌平縣] 천수산 아래에 조성된 명(明)나라 때 13제(帝)의 능묘군으로

영락제(永樂帝, 재위 1402∼1424)의 장릉(長陵)을 중심으로, 이를 둘러싸듯이 헌릉(獻陵:洪熙帝, 재위 1424∼1425), 경릉(景陵:宣德帝, 재위 1425∼1435), 유릉(裕陵:天順帝, 재위 1457∼1464), 무릉(茂陵:成化帝, 재위 1464∼1487), 태릉(泰陵:弘治帝, 재위 1487∼1504), 강릉(康陵:正德帝, 재위 1506∼1521), 영릉(永陵:嘉靖帝, 재위 1521∼1566), 소릉(昭陵:隆慶帝, 재위 1566∼1572), 정릉(定陵:万曆帝, 재위 1572∼1620), 경릉(慶陵:泰昌帝, 재위 1620), 덕릉(德陵:天啓帝, 재위 1620∼1627), 사릉(思陵:崇禎帝, 재위 1627∼1644)이 있다.가장 규모가 큰 능은 장릉으로, 남쪽 끝의 백석패방(白石牌坊)에서 능문(陵門)까지 7km에 이르는 길에는 거대한 석인(石人)과 석수(石獸)가 서 있다.

장릉발굴의 예비조사로서 정릉이 1956∼1958년에 발굴되었으며, 땅속 깊숙이 전전(前殿)·중전·좌우배전(左右配殿)이 있고, 후전(後殿)에는 황제·황후의 관(棺)이 놓여 있었다.

출토된 호화로운 금은 그릇 등의 부장품은 앞뜰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지하묘실은 정릉박물관으로서 공개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