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글쓰는 친구와 부대하여 얼마 전에 KBS에서 종영한 정조전(鄭道傳(1342~1399)의 사당과 유적을 답사하기로 하여 아침 일찍 사당동으로 갔으나 함께 가기로 한 돈암동의 친구가 복통을 이르켜 안산의 친구와 함께 엠불런스를 불러 급히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의 응급실로 직행하였다.
응급실 앞ㅇ의 서울대 병원 본관 정원에 서워진 동상이 있어 이를 둘러 보았다.
동상은 한말의 의사요 한글학자이신 지석영(池錫永1855~1935)선생의 입상이었다.
선생의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공윤(公胤), 호는 송촌(松村). 서울 낙원동의 중인 집안에서 태어나 의학 공부는 않했으나 중국에서 번역한 의학서적을 탐독하여 현대 의학의 선구자가 된 분으로 흔히 말하는 마마 전연두의 종두법(種痘法)을 일본으로부터 전수하여 우리나라의 어린이를 구한 선구자이시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개화가 늦어지는 이유가 어려운 한문을 쓰기 때문이라 판단하여 1905년 알기 쉬운 한글을 쓸 것을 주장하여 널리 교육을 펴기 위하여 한글학자 주시경(周時經1876~1914)과 더불어 한글의 가로쓰기를 주장한 선구자였다.
우리는 흔히 지석영선생은 천연두를 전파한 분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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