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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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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蹴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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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관동
 조회 :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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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蹴球)
사람 몸은 뼈(骨)와 살(肉)로 이뤄져 있다.
근간은 뼈다.
뼈대는 사람의 풍모(風貌)에 영향을 미친다.
풍골(風骨)이라는 말이 그렇다.
풍골은 본디 풍채와 골격을 의미하지만 품격이나 기개라는 뜻도 담고 있다.
뼈(骨)에 제사 때 음식을 가득 담은 제기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 풍(豊)을 더하면 몸 체(體)가 된다.
육(育)은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후 ‘기르다’는 뜻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체육(體育)은 몸을 건장하고 풍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체육 중 공(球)을 갖고 기량을 펼치는 구기(球技) 종목이 인기다.
최근엔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야구(野球) 열기가 뜨겁다.
야구는 ‘들에서의 공놀이(ball play in the field)’ 중 field(野)와 ball(球)을 취해 만든 말이다.
중화권에서는 방망이(棒)에 주목해 봉구(棒球, 방추)라고 말한다.
대바구니를 이용한다는 뜻의 농구(籠球)는 중국에서 남구(藍球, 란추)로 불린다.
배드민턴은 깃털 공을 사용한다는 뜻에서 우모구(羽毛球, 위마오추), 테니스는 그물을 쳐놓고 한다는 뜻에서 망구(網球, 왕추)다.
축구(蹴球)의 찰 축(蹴)은 발(足)과 ‘나아간다’는 취(就)로 구성돼 있다.
축구를 중국에서는 발(足)로 하는 것이라고 해 족구(足球, 주추)라고 말한다.
우리의 족구와는 구별해야 한다.
현대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중국에도 과거 비슷한 운동이 있었다.
이른바 축국(蹴鞠)이다.
서한(西漢) 때 유향(劉向)이 지은 별록(別錄)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길다.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은 아버지를 위해 따로 경기장을 만들었을 정도다.
지구촌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랑을 받는 게 축구다.
여성들 관심도 부쩍 늘었다.
특히 한국의 여성 축구 파워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위의 기록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상 문제로 지적되는 게 열악한 저변이다.
마침 한국 여자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는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한국·잉글랜드·멕시코 등 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7일 수원에서 개막돼 23일까지 열린다.
관심을 보태 저변을 넓힐 때다.
성적 좋을 때만 반짝 응원하지 말고.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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