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공 건순

                     (正學公 建淳)

공의 자는 정학(正學), 세례명 요사팟. 영조 52년(1776) 병신 12월 9일 출생하였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으로, 현조는 문곡공[(文谷公) 대제학 영의정 시 문충(文忠) 수항(壽恒)]이고, 고조는 노가재공[(老稼齋公) 동몽교관 증이조참의 창업(昌業)]이며, 증조는 문경공[(文敬公) 내시교관 대신주 증이조판서겸 제주 신겸(信謙)]이니, 할아버지는 문간공[(文簡公) 형조참판 지암(止菴) 양행(亮行)이요, 아버지는 첨정공[(僉正公) 음사옹첨정 자연와(自然窩) 이구(履九)]와 어머니 숙부인 기계유씨의 3남 1녀 중 2남으로 경연관 사헌부집의 직순(直淳)의 동생이고, 청순(淸淳)의 형으로 문정공(청음 = 상헌) 6대 종손에 입양 되었다가 파양되었다.

어려서는 학문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일찍 사교(邪敎 : 천주교)에 눈을 떠서 초기 교회의 지도자 이승훈(李承薰) · 정약종(丁若鍾) · 정약용(丁若鏞) · 최창현(崔昌賢) · 강완숙(姜完淑) · 최필공(崔必恭) · 홍교만(洪敎萬) · 홍낙민(洪樂敏)등과 함께 선교 활동을 하면서 중국인 주문모(周文謨)를 찾아가 국내로 불려 들여 선교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다가 순조 1년 3월 16일 체포되어 수차에 걸쳐 국문을 받았다.

같은 해 3월 27일 사학의 죄인 신분이기에 문정공(尙憲)의 계후사손(繼後嗣孫)을 파양(罷養)하고, 6창의 막내인 창립(昌立)의 후손 나주목사 이석(履錫)의 3남 재령(裁寧)군수 면순(勉淳)을 진주목사 이탁(履鐸의 계자로 입양하여 후사를 이었다.

3월 29일 함께 투옥된 족형 백순(伯淳)을 공초하여 주문모와의 관계를 문초하였다.

4월 20일 주문모를 남곽(南郭)선생이라 칭하고 이와 교유한 강이천(姜彛天)을 영원군(寧遠郡 : 현 영월군)으로 유배하였으며 공에 대한 문초를 철폐하였다.

3일 뒤 순조 1년(1801) 신유 4월 23일 한수(恨壽) 26세에 서소문 밖 새남터에서 공을 비롯한 모두를 참수에 처하였다. 그 뒤 고종광무 11년(1907) 신원이 되었다.

배위는 유인 기계유씨로 정조 3년(1779) 기해에 태어나 헌종(1846) 병오 1월 1일 향년 68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부사 한재(漢宰)이고, 외조는 김종후(金鐘厚)로 본관은 청풍이다.

슬하에 2남을 두니 1남은 윤근(潤根)이고, 2남은 익근(謚根)이다.

묘소는 경기도 여주군 주내면 신대리 오좌자향(午坐子向 : 정북향)에 쌍분이다.

[參考文獻] 正祖實錄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祿(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