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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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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정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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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용현
 조회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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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정은 조선시대 형조판서를 지낸 죽소 김광욱((竹所 金光煜·1580∼1656)이 행주 덕양산 기슭
행호강(현 창릉천)변에 세운 정자다.
겸재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인 1742년에는 김광욱의 증손자인 동포공 김시민(東圃 金時敏·1681∼1747)이
주인이 되어 서울 집을 오가며 살고 있었다.
김시민은 겸재와 인왕산 밑 한 동네에서 사는 친구로 농암 김창협(農巖 金昌協·1651∼1708)과
삼연 김창흡(三淵 金昌翕· 1653∼1722) 문하에서 함께 동문수학한 사이였다.
뿐만 아니라 김시민은 사천 이병연(?川 李秉淵·1671∼1751)과 함께 월사 이정구(月沙 李廷龜·1564∼1635)의
외현손이라 서로 친척간이었다.
그러니 겸재와 사천은 어려서부터 김시민과 함께 이 귀래정을 무시로 출입했을 것이다.
어디 그 뿐이랴! 낙건정(樂健亭) 주인 김동필(金東弼·1678∼1737)은 사천의 이종사촌 아우이면서
김시민과도 친척간이었고, 장밀헌 송인명(藏密軒 宋寅明·1689∼1746)까지도 이정구의 외현손이었다.
당연히 송인명은 이병연, 김동필, 김시민과 서로 친척간에 해당했다.
겸재와 사천이 행주의 3대 별장인 귀래정과 장밀헌, 낙건정을 제집처럼 드나들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래서 겸재와 사천은 진경산수화와 진경시로 이를 기회 닿는 대로 사생해 냈으니 이 ‘귀래정’도
그런 겸재의 그림 중의 하나다.
덕양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강변 산자락에 큰 규모의 기와집이 지어져 있다.
행랑채, 바깥사랑채, 안사랑채, 안채로 꾸며진 호사스런 대가 집 규모다.
본채 오른쪽 뒤로는 별당이 하나 있고 왼쪽 쪽문 밖으로는 정자가 우뚝 솟아있다.
이것이 귀래정인가 보다.
그 앞에 소나무와 전나무가 쌍으로 서있고 집 뒤편은 온통 잡목 숲으로 뒤덮여 있다.
덕양산은 솔숲으로 가득 찼으며 강변으로 이어지는 앞마당 가에는 버드나무가 줄지어 서서 숲을 이뤘다.
단촐한 기와집 한 채가 마을을 가려주는 오른쪽 앞산 기슭에 따로 지어져 있다.
이것이 김시민의 양자인 강재 김면행((强齋 金勉行·1702∼1772)과 그의 친형인 김현행(金顯行·1700∼1753) 형제가 기거했다는 연체당이 아닌지 모르겠다.
솔숲에 둘러 쌓인 그 집 아래 강가에는 이 집 전용인 듯한 거룻배 한 척이 매어져 있다.
으리으리한 이 대가 집에 어디서 무엇을 실어다놓고 나가는지 쌍돛단배 한 척이 돛폭에
골바람을 받으며 강으로 미끄러져 나가고 있다.
작은 거룻배 한 척까지 달고가는 것을 보면 그 규모가 어지간한 듯하다.
영조 18년(1742)경 비단에 채색한 33.3×24.7㎝ 크기로 서예가 김충현씨 소장품.
 
[이 게시물은 사무차장님에 의해 2010-12-09 11:14:0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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