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말씀

 염천지제(炎天之際)에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猖獗)로 연일 방역의 신기록을 경신하는 세태를 마지하여 종중제위께서는 평안들 하신지 감히 문안을 드립니다.

 지난 4월 21일 전임 구암(鳩庵) 석한 회장님의 임기 만료로 졸지에 제8대 안동김씨 휴암공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예산문중의 관동(官東)입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종회 발전에 헌신적이고 획기적으로 종사를 이끌어 오신 석한회장님과 임원님들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변화와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에 인륜과 도덕이 무너져 가고 삶의 가치관마저 심각한 양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요 세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것은 바로 우리의 근원과 본분 그리고 선조에 대한 명예와 긍지를 지키는 일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조상들의 유덕(遺德)을 오늘에 되살려 자랑스러웠던 문중의 전통을 자각(自覺)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우리 후대에게 물려주는 일이 우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선조님들은 누세(累世)에 걸처 가문과 사회와 국가에 남긴 공적은 실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명문가로서 지체(肢體)에 손색없는 찬란한 업적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선조님들께 부끄러움이 없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나아가야할 것이 우리들의 과제(課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불초한 본인은 취임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종사의 발전에 임하면서 문중첨종께 몇 마디의 당부 말씀을 드리고저 합니다.

첫째는 앞으로 모든 일에 융화 단합하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대동단결의 자세를 견지(堅持)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이것만이 종회를 유지 하고 발전시키는 굳건한 토대(土臺)라고 믿는 바입니다.

둘째, 여섯 개 문중 첨종들의 이해와 경륜을 지침(指針) 받아 파벌의식과 행동을 지양(止揚)함에 업무추진의 우선을 삼고자 합니다.
이것이 소기(小期)의 성과를 거두어야 조상의 얼과 업적을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종친을 존중하고 협약을 수행함에 너와 나의 구분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셋째, 종회의 활성화와 6개 문중의 원활한 유대 강화를 위하여 종재(宗材)를 확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여 종사(宗事)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경제적 자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협력과 성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중 제위의 지도 편달을 바탕으로 서윤공파종회의 발전에 초석이 되고 나아가 대종중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우리 휴암 문중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만사형통(萬事亨通)하시길 간절히 기원(祈願)드립니다.

太師公紀元 1.120년(辛丑) 8월 일
안동김씨 휴암공파 회장 관동 사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