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가자들의 김삿갓 복장 차림으로 풍류와 해학의 걷기 행사(본지 10월 11일 1·22면)를 개최해 전국적 이슈를 낳고 있는 영월 김삿갓 길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새로운 명품 길 도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영월군은 김삿갓 길이 최근 제1회 풍류와 해학의 김삿갓 길 걷기 행사로 새로운 명품 길 도약 가능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김삿갓 인프라와 국내·외 홍보체계를 대폭 확충해 나가는 등 새로운 길 문화 창조 선점을 위한 김삿갓 길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까지 김삿갓 한시 220여수를 총 5개국 언어로 번역 발간해 대문호 김삿갓의 문학세계를 국내는 물론 해외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중국어와 일본어 번역 발간에 중점을 둬 새로운 한류 문학 열풍을 일으키고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유럽에도 김삿갓의 풍류와 해학, 무소유 정신을 전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걷기 행사로 파급력을 인정받은 김삿갓 복장을 김삿갓 문학관 일원에 상시 배치, 방문객들이 손쉽게 착용해 김삿갓 길을 걷을 수 있도록 하는 김삿갓 복장 체험 프로그램과 방문객이 전통적 정취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설 주막거리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전국 각급 공공기관이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김삿갓 한시를 소재로 한 문학·조각 작품을 점진적으로 설치, 김삿갓에 대한 자긍심을 확고히 다질 김삿갓 문학·조각작품 공원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의 연구 결과, 김삿갓 브랜드 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무궁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연차 사업을 통해 김삿갓 길을 국내는 물론 동양 한자문화권을 넘어 세계적 문화콘텐츠가 되도록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월/정태욱 tae92@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