府尹公 諱榮鎭

       (부윤공 휘영진)

공(公)의 자는 덕노(德老), 고종 5년(1868) 무진 7월 27일 태어났다. 현조는 경원공[(慶源公 남행선전관 경원부사 휘이환(諱履煥)]이고, 고조는 선천공[(宣川公 선천부사 휘익순(諱益淳)]이며, 증조는 학생공(學生公 휘안근(諱安根)이니, 할아버지는 난고공[(蘭皐公) 시선 방랑시인 휘병연(諱炳淵)]이요, 아버지 훈장공[(訓長公) 평창훈장 휘익균(諱翼均)]과 어머니 유인 반남박씨의 2남 중 차남이다.

백형(伯兄) 참봉공(參奉公) 휘택진(諱澤鎭)이 당숙 휘학균(諱翯均)에게 출계하니 공이 후사를 이었다.

고종 11년(1874) 갑술 7살에 출가 입산수도하여 법사(法師)가 되어 팔만대장경을 암송함은 물론이요 수련이 고도의 경지에 이르러 축지법을 구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종 31년(1894) 갑오개혁이 일어나니 웅지의 뜻을 모아 생원시에 급제하여 경흥부윤(慶興府尹)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선린관계에 있던 대왕대비 조대비(추존 문조 익황제 황후)의 측근 상궁이었던 침모(針母) 태상궁, 찬모(饌母) 민상궁, 글동무(書生) 심상궁 들의 도움으로 순조 12년(1812) 임신 홍경래 난으로 피화를 입은 고조 선천공의 죄를 신원(伸寃)하였다.

강제 한일합방으로 나라가 망하자 환로(宦路)에서 벗어나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당시로는 신개발품인 난로를 신개발하고, 또한 요즘에야 대중화 된 스팀을 이용한 보일러 온실을 개발하여 사업의 기반을 조성하였다.

서울 종로 3가에 큰 저택을 마련하여 양조장을 경영하면서 서울역 앞에 무역회사를 차려 많은 재산을 비축하였다.

어느 날 꿈에 할아버지인 난고공(蘭皐公)이 나타나시어 위패를 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지금 즉시 여주 이포강에 나아가 큰물이 나서 떠내려 오는 오대산의 금강송을 건져 모아 절을 지어 이를 모시라”는 선몽을 주셨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주록리 44-1에 있는 지금은 모현사(慕賢祠)인 석문사를 신축하고 이곳에 사당을 지어 위패를 봉안하였다.

전국에 산재한 할아버지 난고공의 유시(遺詩)를 모아 난고시선(蘭皐詩禪)을 초하였고, 1912년 임자 선대조의 묘소를 모두 조우화(厝于火)하였다.

난고시선(난고시를 모두 필사한 책 = 후손 익동씨 소장)

서기 1944년 갑신 6월 6일 77세에 석문사에서 좌선 상태로 공이 예시한 시간보다 1시간 빠르게 입적 하였다.

장례는 9일장을 치뤘는데 먼저 절에서 3일장을 치르고 이포강을 건너 작은 아드님 댁에서 3일을 지난 뒤 양평 큰아드님인 경한공 댁에서 3일을 머문 후 조우화 하였다. 그때 다른 사람과 달리 사리와 같은 부처상을 한 연골이 나왔다고 한다.

배위(配位)는 숙부인 인산박씨(仁山朴氏)로 고종 16년(1879) 기묘에 태어나, 고종 광무 9년(1905) 을사 8월 2일 애수(哀壽) 27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문용(文鏞)이고, 할아버지는 기종(基宗)이며, 증조는 유현(有鉉)이니, 외조는 윤전(尹㙉)으로 본관은 파평이다.

후배(後配)는 숙부인 전주이씨로 고종 20년(1883) 계미에 태어나, 졸년은 미상이다. 아버지는 도사 기응(夔應)이고, 할아버지는 현감 수겸(秀謙)이며, 증조는 진사 일영(日永)이니, 외조는 송시흠(宋時欽)으로 본관은 은진(恩津)이다.

슬하에 3남 3녀를 두니, 1남은 경한(景漢)으로 양평 용두리에서 양조장을 운영하였고, 흉년으로 어려움을 당한 군민에게 백미 삼천석을 구휼하여 자선하니 이에 송덕비가 세워 졌다. 2남은 창한(昌漢)으로 여주 이포에서 역시 양조장을 운영하였으며, 3남은 성한(晟漢)이니 일본에서 유학하고 귀국하여 중형(仲兄)이 운영하던 양조장을 물려받아 경영하였다. 1녀는 이은석(李殷奭)으로 전주인이고, 2녀는 주사홍(周士洪)으로 상산인(商山人)이며, 3녀는 정인석(鄭寅錫)으로 동래인이다.

묘소는 없고 “난고시선”외 다른 기록들이 많이 전하고 있다.

                       ※安東金氏世譜(丙寅譜)參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