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공 영초 휘병학)

공(公)의 자는 경교(景敎), 호는 영초(穎樵), 시(諡)는 문헌(文獻)으로 생부는 이조판서 증영의정 시호는 충문(忠文)이다. 순조 21년(1821) 신사 6월 30일,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양대제학 좌의정 청음(淸陰 휘상헌(諱尙憲)]으로, 현조는 관복암공(觀復菴公) 휘숭겸(諱崇謙)이고, 고조는 문경공[(文敬公) 공조참의 겸 제주 찬선 증이조판서 휘원행(諱元行)]이며, 증조는 판서공[(判書公) 증이조판서 휘이직(諱履直)]이니, 할아버지는 거창공[(巨昌公) 증찬성 휘인순(諱麟淳)]이다. 백부 증영상공[(贈領相公) 증영의정 휘준근(諱浚根)]과 백모 정경부인 풍양조씨가 무후하여 계자로 후사를 이었다.

헌종(憲宗) 15년(1849) 기유(己酉) 식년시(式年試) 진사 3등(三等) 55위에 합격하고, 철종(哲宗) 4년(1853) 계축(癸丑) 정시(庭試) 병과(丙科) 9위에 급제하였다.

1853년(철종 4) 현감으로 정시문과의 병과로 급제, 장령·사간이 되었다. 곧이어, 오김 국정주도기의 배경으로 대사헌·판서 등을 역임하였다.고종 즉위 후 흥선대원군은 오김의 국정주도권을 제거하였으나 고종 즉위에 은밀히 노력한 공로와 딸을 며느리로 줄 것을 약속한 평소의 친분으로 1864년(고종 1) 이조판서에 임명되었다.이듬해 공조판서가 되었다가 좌찬성을 거쳐 좌의정에 올랐다. 이해 실록총재관으로 《철종실록》을 편찬하고 조두순(趙斗淳)·이유원(李裕元) 등과 함께 찬집소총재관으로 《대전회통》을 완성하였다.보수적인 척화론자로서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의 탄압을 극력 주장하였고, 병인양요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흥선대원군을 권고하여 당시 척화론을 주장하던 이항로(李恒老)를 승정원동부승지로 등용하도록 천거하였다.영의정을 거쳐 1875년 영돈령부사가 된 뒤 조일수호조약(朝日修好條約)의 체결에 극렬히 반대하였다.1879년 사망하기 직전에도 판부사 홍순목(洪淳穆)·한계원(韓啓源), 영의정 이최응(李最應), 좌의정 김병국(金炳國) 등과 함께 연차(聯箚)를 올려 일본이 요구하는 인천·원산의 개항 가운데 원산은 허가할 수 있으나 인천은 서울의 백리 안에 있으므로 결코 허락하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고종 16년(1879) 기묘 8월 15일 59세에 졸하였다.

배위(配位)는 증정경부인 파평윤씨로 순조 19년(1819) 기묘에 태어나, 철종 4년(1853) 계축 10월 3일 애수(哀壽)35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군수 희대(希大)이고, 할아버지는 첨정 수정(守正)이며, 증조는 대사헌 면승(勉升)이니, 외조는 생원 조진실(趙鎭室)로 본은 풍양이다.

후배(後配)는 증정경부인 파평윤씨로 순조 26년(1826) 무술에 태어나, 철종 9년(1858) 무오 5월 24일 애수(哀壽)33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집(鏶)이고, 할아버지는 한규(漢圭)이며 우의정 양평공 흔(昕)의 후(后)이니, 외조는 진사 안상(安木+羊+言+言)으로 본은 죽산이다.

삼배(三配)는 정경부인 성주이씨로 헌종 6년(1840) 경자에 태어나, 1928년 무진 2월 14일에 졸하니 천수 89세였다. 아버지는 교상(敎尙)이고,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가 원용(元容)이며 좌찬성 공숙공(恭肅公)즙(楫)의 후(后)이니, 외조는 진사 이욱(李木+郁)으로 본은 우봉이다.

슬하에 1녀를 두니 이조참판 조신희(趙臣熙)로 양주인이고, 무후하여 문정공 주손 병유(炳儒)의 2남 승규(昇圭)를 계자하여 후사를 이었다.

공의 묘소는 기록에 미상이고, 배위묘소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면 구룡동 본생(本生) 선비(先妣) 신씨(愼氏) 조차(兆次) 인좌(寅坐) 있고, 후배의 묘소는 같은 구룡동 본생 선비 신씨 조차 인좌(寅坐)에 배위와 같이 있으며, 삼배의 묘소는 같은 구룡동 동원에 있다.

※[참고문헌] 哲宗實錄 高宗實錄 國朝榜目 承政院日記 日省錄 淸選考 梅泉野錄 安東金氏世譜(戊寅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