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來亭 귀래정

그늘 골짝 율창한 숲 나무들 나란한데

 한밤중에 온갖 감회 난간서쪽 기대었네.

강과 산의 집들에는 사는 사람 하나 없고

눈바람 치는 무덤 우는 새만 있구나.

반쯤 꺾인 문 앞 버들 우물 기대 누워있고

처음 핀 뜨락 매화 바위 곁에 숙여있네.

서글퍼라 지난 일들 누구에게 물어볼까

 밝은 달은 정이 많아 한 냇가에 가득하다.

洞府陰森密樹齊 中宵百感倚欄西

동부음삼밀수제 중소백감의란서

江山第宅無人住 風雪松楸有鳥啼

강산제댁무인주 풍설송추유조제

門柳半摧依井卧 院梅初發傍岩低

문류반최의정와 원매초발방암저

悽凉往事憑誰問 明月多情滿一溪

김 근행(金謹行)

생년1713년(숙종 39)- 몰년1784년(정조 8)

자 상부(常夫), 신부(愼夫) 호 용재(庸齋)

귀래정을 읊은 시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