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ontact Us
    자유게시판
    종회활동
    동영상자료
    사진 자료
    자 료 실
방문자
95
226
3,628
707,624
 
>>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3-09-29 12:23

영월 양주 화순, 김삿갓의 고장을 내세운 3파전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407  
영월 양주 화순, 김삿갓의 고장을 내세운 3파전
 
 김삿갓의 문화적 계승을 놓고
 강원도 영월군,
 경기도 양주시,
 전남 화순군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영월군이 김삿갓 묘역을 통해 김삿갓의 고장으로 자부해 왔는데, 양주시가 김삿갓의 고향을 내세우며 적통을 주장하고 나섰고, 화순군은 김삿갓이 말년을 보낸 곳이라는 연고를 내세우며 김삿갓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영월군은 김삿갓이 유랑을 떠났을 때 가족들이 살던 곳이자, 현재 김삿갓 묘소가 있는 곳이다.
 영월군은 김삿갓을 활용한 문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지방자치단체이기도 하다.
  김삿갓문화제는 지난 2012년에 15회를 맞았으며, 김삿갓 묘역 정비, 김삿갓 기념관 건립, 김삿갓 작품세계 학술심포지엄, 2001년 시작된 김삿갓 문학상 시상 및 수상자 시비 제막(2012년 8회), 2011년부터 시작한 전국 김삿갓 시낭송대회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영월군에서는 지난 2009년, 김삿갓 묘역이 있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행정명을 개칭할 정도로 김삿갓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경기도 양주시는 김삿갓이 태어난 곳으로 김삿갓의 고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주시는 2012년 12월 정부로부터 89번째 표준영정(標準影幀)으로 김삿갓을 지정받았다.
 표준영정은 푸른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삿갓을 쓴 김삿갓이 오른손에 죽장을 든 모습을 담았다.
 양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김삿갓 표준영정 제작을 준비해 왔다.
 정부 표준영정은 선현들의 영정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가 지정하는 사업이다.
 표준영정 지정으로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김삿갓은 얼굴은 양주시의 표준영정을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김삿갓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은 영월군이었는데, 양주시가 김삿갓 표준영정을 선점하면서 김삿갓의 고향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양주시는  ‘김삿갓 고향에서 새로 태어나다’는 슬로건으로 도시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양주시는 옥정지구에 김삿갓공원과 기념관 건립, 김삿갓 이름을 붙인 각종 대회 등 문화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양주시는 2007년 김삿갓 탄생 200주년 기념백일장을 시작으로 해마다 김삿갓 전국문학대회(2012년 6회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할 정도로 대회규모를 키웠다.
  2008년부터 시작한 김삿갓 바둑대회(2012년 6회 행사), 2010년 시작한 김삿갓 예술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삿갓 예술제에서는 김삿갓 시낭송대회가 열린다.
 김삿갓 기념사업회 민간 주도로 동상과 시비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전남 화순군은 김삿갓이 마지막 생애를 보낸 종명지(終命地)의 상징성을 지닌 장소이다.
 김삿갓은 전국을 유랑하는 동안 화순군을 세 번이나 찾았으며, 말년을 화순군에서 보냈다.

  화순군 동복면 구암마을은 김삿갓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이자, 김삿갓의 묘소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장소이다.
 화순군은 김삿갓이 생전에 세 차례나 방문하고 6년간 머문, 동복면 구암마을에다 지난 2012년 ‘삿갓동산’을 조성하면서 김삿갓이 유람에 나선 모습의 동상과 시비를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김삿갓이 머물던 집의 터에다 안채, 사랑채, 사당 등을 복원했다.

  화순군은 김삿갓 동산 외에도 동복면 삿갓공원에 이르는 도로를 ‘김삿갓로’라 명명하는가 하면, 김삿갓 동상, 김삿갓 시비 등 김삿갓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김삿갓 둘레길 조성, 김삿갓 생애 마지막 연고지를 중심으로 한 김삿갓 유적지 문화관광단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삿갓은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 구나
  (無等山高松下在 赤壁江深沙上流)”
  (1841년 작)라고 노래한 바 있다.
 
 호남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화순적벽은 김삿갓의 시와 어우러져 아우라를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김삿갓 하나를 놓고
 강원도 영월군,
 경기도 양주시,
 전남 화순군이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며 각각 김삿갓 문화의 주인을 자처하고 있다.
 지역에 있는 문화적 인물, 역사적 인물, 문화적 가치가 있는 명소 등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문화 가꾸기 사업이 더 절실하게 요구된다.
 
 
강원리뷰 신문사 http://www.gwr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