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상의하여 자동차에 주소를 입력하고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신륵사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지나 있어 가까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신륵사 경내 관람을 마쳤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고민 하던 중, 세종대왕의 릉이 여주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자동차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영릉에 도착하니 광장에 전시물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광장에는 세종 때 만들어진 측우기, 천체 관측용 기구, 우리 지폐에 실려 있는 혼천의 등 많은 유물들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자녀들과 관람,감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종대왕릉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습니다. 릉의 규모는 상당했으면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릉은 관람하고 아래로 내려오니 그 옆길에 같은 이름으로 한자 표기가 다른 영릉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효종대왕릉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릉 관리를 위하여 정상에는 오를 수 없었고 아래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서 느낀 점은 릉 주변의 숲과 산책길 모두 잘 조성, 관리되어 있고, 육십대 후반인 내가 참 열심히 살다보니 이런 곳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기회가 되면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의 묘를 찾아 그곳의 유래와 모습 등을 관찰해 볼 것을 다짐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짐으로 시간차는 있지만 서오릉, 서삼릉, 김포에 있는 장릉, 파주에 있는 장릉(미공개), 통일로 주변에 있는 삼릉, 송추에 있는 희릉(미공개), 선릉, 정릉, 현릉, 인릉, 동구릉, 태릉, 강릉, 융릉, 권릉, 사릉, 광해군묘, 황제 릉인 홍릉과 유릉, 정릉 그리고 11월 18일 연산군묘를 마지막으로 조선릉 답사를 마쳤습니다.

릉 답사를 마치면서 보고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의 문화를 보존하고 잘 지키는 것이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지정과정에서 지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가 수많은 나라 중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한 왕조의 왕의 릉 관리를 훌륭하게 잘하고 있으며 600년이 지난 지금도 선조들께 예를 지키며 제사를 지내는 점이 판정단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면 우리도 조상님의 시제를 올리게 됩니다. 많은 일가분이 참석하여 선조님들의 업적과 그분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성씨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왕릉을 탐사 중 몇가지 생각나는 것을 적습니다.

첫번째, 입구에서 홍살문을 보게 됩니다. 홍살문은 왕릉의 주인에게 해가 없도록 릉의 입구에 설치하고 귀신이 싫어하는 적색으로 칠하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두번째, 금천교가 있습니다. 릉의 주인이 있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금천교를 건너야 되는데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인 셈이죠. 금천교를 지나 신도와 어도 그리고 정자각이 있습니다. 정자각의 정문 셋이 있는데 중앙은 신이 드나드는 문이고 왕과 신하는 우측 문으로 들어가고 좌측문으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왕릉은 외릉, 합장릉, 쌍릉, 동원상하릉, 동원이강릉, 삼연릉 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살아있을 때 남,녀 위치와 돌아가셨을 때 위치가 왜 다른지도 알게 되었구요.

그 외 많은 지식과 지혜가 있었으나 차후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우리 선대조도 잘 관리하여 후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안동김씨가 되길 고대하면서 몇 장의 사진을 올리려 합니다. 읽어주신 일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19일

                                            안동김씨 휴암공파 참의공 문중회장  김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