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 157m 높이로 우뚝 선 쾰른 대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쾰른 대성당은 건축기간이 무려 632년에 달했던 것으로도 이름 높다.
1814년 7월 빌헬름 4세는 13세기에 시작된 대성당의 공사를 끝낼 시점이라고 공사 책임자인 요한 부아세레를 독려했다. 그리고 그해 가을, 다름슈타트의 트라우베 식당 다락방에서 목공작업을 하던 목수 요하네스 푸러는 대성당의 정면 왼쪽 부분을 양피지에 그린 설계도를 발견한다.
과일을 건조시키는데 사용되던 다락방에서 과일에 눌린 자국이 완연한 채로 발견된 설계도는 1280년께 만들어진 것이었다. 설계도가 발견되면서 대성당 공사는 급물살을 탔고 1880년 성당이 완공된다.
독일 밤베르크대 역사학과의 구트룬 슈리 교수가 쓴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다산초당 펴냄)은 이런 식으로 인간 세상의 문화와 기술, 학문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발견 16가지를 묶었다.
1799년 나폴레옹 군대의 피에르 부샤르 소위는 나일강 서쪽 라시드 지역에서 검은 석판을 발견한다.
프랑스인이 라시드 지역을 부르던 이름을 따 ’로제타석’으로 명명된 이 석판이 발견됐을 당시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은 11살이었다. 그는 히브리어를 비롯한 온갖 언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로 성장해 1822년 가을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로 된 글 전체를 해독해낸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만든 뉴턴, 박테리아가 든 접시를 깜빡 잊고 책상 위에 뒀다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낡은 장롱을 다루다 우연히 사진의 원리를 발견한 니에프스와 다게르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소개하는 대중 역사서다.
김미선 옮김. 320쪽. 1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