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반 임인신년 해돋이

2022. 1. 1.(토요일)

예산 추모공원 가족묘단을 참배하고 바로 앞에 있는 예당호로 차를 몰았다.

평촌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죄회전 하여 딴산 쪽으로 돌아가는데 식당가 아으로 테크길이 나있는 곳에 차가 도열해 있고 테크길 위에 해맞이로 나온 사람들로 벌써 붐비고 있어 우리도 차를 세우고 테크길로 올라갔다.

예당호반이 얼음으로 얼려져 있고 가운데는 얼지 않은 곳으로 여명의 서광이 반사되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하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붉은 서광과 함께 임인년 첫날의 햇살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아주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경주 토암산 석굴암을 비롯하여 정동진, 그리고 한강 김포의 전류리, 당진 왜목마을 등등, 수 없는 해돋이 구경을 해 보았으나 이곳 예당호의 해맞이는 실로 최고의 걸작을 연출하며 해가 솟아 올라왔다.

예당호 맞은편 산에 쌍봉으로 벌어진 사이로 떠오른 햇살을 보면서 금년 한 해의 무운장구를 가슴속 깊이 기원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