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비대면 원단차례(元旦茶禮)

2022. 2. 1.(화요일)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의 구정명절이다.

코로나 오미크론의 전염으로 감염자 수가 기아급수적으로 확산되어 방역당국의 발표로 만칠천을 넘겼다고 한다.

한 가족이 여섯명 미만으로 모여야 한다는 방송이 있어 세종에 사는 둘째네는 올라오지 말라고 하였고 용산의 막내네는 명절 이튼날 온다고 하였으며 큰애네만 어제 오전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부친게를 붙이고 밤에 큰애네 손자들만 데리고 롯데 시네마로 가서 ‘해적2편’을 보고 와 아침에 기상하였다.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눈이 와 온 천지가 서설이 내려 모처럼 설날기분을 자아내게 하였다.

오전 8시가 되어 제복을 갖추고 차례를 올리었다.

큰며느리가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동생들에게 전송하여 아우들은 텔레비전 화면으로 차례상을 틀어 놓고 차례를 비대면으로 올리었다.

벌써 비대면으로 설과 추석의 차례를 올리기 시작한지가 두 번이 되었다.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것을 시국이 좋아 화상으로 차례를 올리는 지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