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家 黃山公 諱逌根

   (화가 황산공 휘유근)

공(公)의 자는 경선(景先), 호는 황산(黃山). 시호는 문정(文貞) 정조 9년(1785) 을사 9월 19일에 태어났다. 중시조는 문정공[(文正公 좌의정 양관대제학 청음 휘상헌(諱尙憲)]으로, 玄祖(현조)는 夢窩公[(몽와공 領議政(영의정) 諡忠獻(시충헌) 諱昌輯(휘창집)]이고, 高祖(고조)는 竹醉公[(죽취공) 右副承旨(우부승지) 贈贊成(증찬성) 諡忠愍(시충민) 諱濟謙(휘제겸)]이며, 曾祖(증조)는 贈左贊成公[(증좌찬성공) 諱達行(휘달행)]이니, 할아버지는 府使公[(부사공) 贈領議政(증영의정) 諱履中(휘이중)이요, 아버지는 永安府院君[(영안부원군) 文衡(문형) 贈領議政(증영의정) 諡忠文(시충문) 諱祖淳(휘조순)]과 어머니 靑陽府夫人(청양부부인) 靑松沈氏(청송심씨)의 3男(남) 5女(녀) 中(중) 장남으로 당숙인 참의공[(參議公) 공조참의 증좌찬성 휘용순(諱龍淳)]이 무후하여 계자로 후사를 이었다.

1805년(순조 5) 을축 증광시 3등 16위에 급제하여, 1810년(순조 10) 식년문과(을과) 4위에 부사과(副司果)로서 응시하여 급제한 뒤 곧 홍문록회권(弘文錄會圈)에서 5점을 얻고 사서를 거쳐 검상이 되었다. 1817년에는 이조참의가 되고, 2년 뒤에는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한 뒤 곧 홍문관부제학이 되었다. 1822년 이조참판에 오르고, 3년 뒤에는 대사헌이 되었으며, 1827년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하는 도중 면회를 거절당한 전직관리에 의해 일행 5명이 살상되는 흉변을 당하여 부임하지 않고, 돌아와서는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곧이어 이조판서로 자리를 바꾸었다. 아버지(영안 부원군 휘조순)가 졸한 뒤 군사의 실권을 잡아 판돈령부사에 올랐으나, 중풍에 걸려 4년간 말을 못하는 고통을 받다가 졸(卒다)하였다.

시와 서화에 모두 능했으며, 특히 갈필(渴筆)을 사용하여 지극히 간일(簡逸)하고 문기(文氣)넘치는 남종문인화(南宗文人畵)를 잘 그렸다.

헌종 6년(1840) 경자 12월 17일 56세에 졸(卒)하였다.

배위(配位)는 정경부인 해주오씨로 정조 7년(1783) 계묘에 태어나, 순조 9년(1809) 기사 8월 19일 애수(哀壽) 27세에 졸(卒)하였다. 아버지는 교관(敎官) 서상(叙常)이고, 할아버지는 군수 재유(載維)이며, 증조는 완(琬)이니, 외조는 부사 이서영(李舒永)으로 본은 한산이다.

후배(後配)는 정경부인 여흥민씨로 정조 18년(1794) 갑인에 태어나, 헌종 6년(1840) 경자 정월 30일 47세에 졸(卒)하였다. 아버지는 판관 정혁(廷爀)이고, 할아버지는 참봉 백전(百全)이며, 증조는 참봉 관수(觀洙)이니, 외조는 이윤덕(李潤德)으로 본은 경주이다.

슬하에 2남 3녀를 두니, 1남은 판돈령부사 시 효문(孝文)

병주(炳㴤)이고, 2남은 음 임천군수 병도(炳陶)이며, 1녀는 참판 이인기(李寅虁)로 완산인이니, 2녀는 목사 조장호(趙章鎬)로 가림인(嘉林人)이요, 3녀는 판서 조병기(趙秉虁)로 풍양인이다.

공과 배위의 묘소는 경기도 여주군 효자리 선조차(先兆次) 유좌(酉坐)에 있고, 후배의 묘소는 경기도 이천시 모전면에 따로 있었으나 1985년 후손들이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향리로 3합폄 천장하였다. 묘표는 조카 병지(炳地)가 찬하였다

유작으로 개인 소장의 〈오주고목도 五株枯木圖〉와 〈괴석도 怪石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연산도 硏山圖〉 등이 있다.

[참고문헌] 純祖實錄 憲宗實錄 國朝榜目 槿域書畵徵(吳世昌, 啓明俱樂部, 1928) 韓國繪畵大觀(劉復烈編, 文敎院, 1969) 安東金氏世譜(戊寅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