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2.(월요일)

아침 일찍 친구로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김포에 있는 애기봉을 가 보자고......

일간지 칼럼에 애기봉의 성탄 트리가 회자 되고 있기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김포평야의 초겨울은 군데 군데 짚을 사료용으로 이동식 싸이로가 허수아비를 대신해 쓸쓸한 논두렁을 그런대로 풍경을 이루며 도란도란 무더가가 되어 이를 지키고 있었다.

민간인 통제선을 겸한 경비초소에서 출입 신고를 한 후 한참을 올라가 애기봉 휴게소에 차를 파킹하고 갓파른 경사로를 걸어 애기봉 전망대에 올랐다.

까까숭이가 되어 있는 안타까움에 애처러움을 동반한 북녁의 가지 못하는 땅, 두고온 산하(山河)이다.

일간지에서 분위기를 읽었기에 대충 짐작을 한 대로 아직 점화가 되지 않은 십자가의 성탄용 철제 트리가 점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을 대비해 장병들이 기지를 강화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사랑의 불빛 하나 마음대로 밝히지 못하는 현실이 못내 아쉬움을 더한 애기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