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장군 묘는 현재 두 곳이다. 하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 산 145에 있는 경기도 기념물 제 13호로 있고 강원도 춘성군 남면 남이섬에 있는것은 원래가 돌무덤이었는데 이 곳의 돌을 주어가면 횡액이 생겨 일반인이 두려워 추앙하던것을 남이섬이 관광화 되면서 묘역으로 조성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이는 세종 23년(1441)에 태종의 외손자로 태어나 어머니가 태종의 넷째 딸 정선(貞善)공주였다. 약관의 17세에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한 준재였다. 시대는 한명회의 훈구파가 밀리고 신진 소장파가 일어나던 시기에 28세에 일약 병조판서를 제수 받은 장군은 만인의 경쟁과 질시의 표방이었다. 서얼 출신인 유자광의 밀고로 예종 1년(1468) 28세에 능지처참을 당한 장군은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이어 여진을 토벌한 후 그 자리에서 지은 시로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수음마무(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다하리.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남자 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안케 하지 못하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뒤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 부르리오."
였다. 3열 끝부분의 평국(平)을 득국(得)으로 한자 바꾸어 모반을 했다고 밀고하니 수세에 밀리던 한명회가 이를 반격의 사슬로 이용하여 장군은 억울하게 정쟁의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인생삼피(三避)의 하나인 초년급제에 걸려 든 케이스였다. 지금도 의령남씨와 진주유씨가 서로 통혼(通婚)을 금하는 사이가 된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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