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인 모양성을 보고 그 길을 재촉하여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 567번지에 있는 조선의 명기 이매창의 묘를 찾아갔다.
부안문화원과 붙어 있는 매창공원은 넓이가 족히 6.000평을 헤아리는 평지로 규모나 조경면에서 독특한 호서인의 정서과 풍류가 곁드려 있었다.
전라북도 기념물 65호로 국내 어디를 가도 여류시인이나 문필가를 자치하고라도 이만한 조경을 해 놓은곳이 흔치 않았다.
이매창(李梅窓 : 1513~1550)은 기생으로 홍길동의 저자 허균(許筠)과 세인을 놀라게 염분을 퍼트려 당시의 회자가 되게 하였고 나중에 허균은 광해군으로 부터 능지처참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기 까지 하였다.
구전으로 전하는 58수의 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 26수, 오언율시(五言律詩) 4수, 칠언절구(七言絶句) 26수, 칠언율시(七言律詩) 4수 등이 있으며 이 공원에 있는 전시된 시만 십여수에 가까웁게 세워져 있어 마치 시 전시회를 방불케 하였다.
매창의 묘 옆에 일찍 요절한 여류명창 이중선(李中仙)의 묘가 같이 있어 호서인의 정성이 돗보였으며 매창의 묘 앞에 뭍 남정내들이 양지목에 자리하여 화투와 카드 놀이에 법석을 떠는것을 볼 때 고인이 된 두 여인의 한을 다소나마 위로해 주는것 같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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