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내리던 봄비가 대학원 기숙사 뒤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무쳐 단잠을 설치다가 아침 6시에 기숙사 식당에서 조찬을 하고 봉고차로 부산의 국제 여객 터미널에 7시 30분이 조금 넘어 도착하여 하나관광의 가이드 김동욱과 미팅하였다.

9시에 부상하는 쾌속정 비틀을 타고 대마도 히타카츠항(比田勝港)에 봄비가 기분 나뿌기 좋게 내리는 가운데 1시간 10분만에 닿았다.

대마도는 가미아가타(上對馬島)와 모아가타(下對馬島)로 나누는데 일기가 좋지 못하여 여행 코스를 역순으로 모아가타에 있고 대마도의 시청이 있는 이즈하라항(嚴原港 )으로 내려갔다.

대마도의 길은 거의 일차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혹 넓다는 길이 이차선으로 된 마치 강원도의 산길을 연상하리 만치 좁고 아스라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평균 40km 이상을 가속하기가 어려운 교통시설이었다.

쓰시마(對馬島)는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에 속하고 695㎢ 규모의 열도로서 일본과 한국을 가르는 대한해협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부산에서 40여km 정도, 일본 규슈(九州) 본토와는 132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부산에서 대마도를 볼 때 두 마리의 말이 마주보고 있는것과 같다고 해서 지명이 대마(對馬)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중계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토지가 작고 척박하여 식량을 외부에서 충당해서 생활하여야 하므로 고려 말부터 우리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공(朝貢)의 형식을 취하여 그 대가로서 쌀로 바꾸어 갔으며, 세종원년(1419) 이종무(李從茂)장군을 파견하여 본토까지 쫒아가 항복 문서를 받아와 그 후 조정에서는 조공을 받으며 군신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종 19년(1488) 당시 명나라 사신이었던 동월(董越)이 영종의 명을 받아 조선 땅을 둘러본 뒤 작성한 견문록 ‘조선부(朝鮮賦)’에 ‘조선팔도총도(朝鮮八道總圖)’라는 지도에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