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목요일)

이즈하라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해안 경치가 빼어난 장소에 세운 나기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나기는 바람풍(風)자 안에 멈출지(止)가 들어간 조어(造語)로 이곳은 바람이 세어서 지은 지명이라고 하였다.

시골 하숙집 아주머니 같은 인상의 주인아주머니의 안내를 받으며 2층 다다미방으로 들어갔다.

베란다 너머로 펼쳐진 해안의 풍경은 정말 빼어남을 넘어 글로 표현키 어려운 낭만과 감흥이 오갔다.

아주머니가 된장국에 일식으로 채려준 음식 솜씨도 인상적이었고 조반 후 떠날 때, 보이지 않을 때 까지 혼자 나와 손을 흔들어 주는 일본여인의 예절과 정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상대마도로 가는 길에 맨 먼저 들린 곳이 해발 385m에 자리한 카미자카공원이었다.

고종 광무 6년(1902) 긴박했던 동아시아의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안개정국이었다. 이런 시기에 이를 대처하기 위하여 구축한 포대로 일종의 훈련용 포대 기지였다.

리아스식 해안에 설치한 포대로 지금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보안용 관광지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