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목요일)

원래 대마도는 하나이었다. 그러다 보니 동과서가 서로 왕래하기가 어려웠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서해안의 안면도(安眠島)와 같이 상대마도와 하대마도 사이의 가장 좁은 지점에 인공적으로 운하를 팠던 것이다.

고종 광무 4년(1900) 일본해군이 함대를 이동하려하니 그 불편이 많아 인공적으로 운하를 파고 육상에는 다리를 놓았는데 지금의 철제 아치형 다리는 세 번째로 바꾸어 세운 다리이다.

고종 광무 9년(1905) 러시아에 있던 세계 최강의 발틱함대가 영국의 방해로 흑해에서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인 희망봉을 돌아 기진맥진하여 들어온 곳이 이곳 대마도였다.

그 때 일본의 해군은 이곳 만제키만에서 배를 숨겼다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발틱함대를 공격하여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은 우리 역사와는 뼈아픈 현장의 다리인 것이다.

일본군이 그때 러시아에게 패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이요 동아시아의 역사가 상당한 부분 바뀌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