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목요일)

대마도에서 우리나라의 부산과 거제도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한국전망대를 지었다.

남산의 팔각정과 같은 모양으로 여기에 쓰인 자재가 모두 우리나라 목재였다고 한다.

그 팔각정 밑에 숙종 29년(1703) 2월 5일 조선국과 일본의 역관들이 탄 배가 이곳 앞바다에서 조난되어 유명을 달리하였다. 그래서 이 분들을 위하여 위령비를 세워 위무하고 매년 정초에 조국을 못간 교포들이 이곳에 와서 망배례를 올린다고 하였다.

명단중에 오김의 항렬이 있는 함자를 쓰신이가 몇 분 계시었다.

전망대 밑에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빤히 보이게 지척에서 해상을 감시하고 있어 마음이 아이런하였다.

시화(市花)인 이팝나무로 쌓인 전망대를 나와 일본에서 100대 미항으로 자랑하는 미우다해수욕장을 들렀다.

아담하기는 하나 그 규모가 너무 작아서 쓴웃음이 나왔으며 입항했던 히타카쓰(比田勝)항으로 오다가 러일 우호의 언덕에 세워진 탑을 보면서 대마도에 대하여 착잡한 마음과 함께 여러 가지의 생각에 들게 하였다.

오후 4시 히타카쓰항을 출발하여 5시 10분에 부산 국제여객터미날에 도착 하선한 후 저녁을 먹고 7시 부산발 서울행 KTX를 타고 9시 42분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산회하였다.

모처럼 2박 3일에 걸친 여행을 통하여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선후배간의 애향심과 동부인을 통한 여행으로 집사람들 간에 우리가 느끼지 못한 교린이 오고간 값진 여행이었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