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1.(목요일)

아침 7시 염창동에서 자가용으로 서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보령으로 나아가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543번지에 있는 우리나라 벼루의 장인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6호인 서암(書巖) 김진한(金鎭漢)선생을 찾아갔다.

천여평이 넘는 부지에 공장과 살림집이 있고 전시장이 갖추어진 그야말로 우리나라 벼루의 대가다웠다.

올해로 73세라는 서암선생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었고 지금도 이 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친구가 일행을 소개하여 일일이 사진을 찍고 질문에 답해 주었다.

우리나라에 3명의 벼루 장인이 있는데 충북과 경기에 있는 신씨형제분도 여기에서 같이 일했던 제자들이라고 하였다.

여러 가지 말 중에 가슴에 남는 것은 오석(烏石)과 백운석(白雲石)의 구분이었다.

남포하면 오석으로 연상하리만치 벼루를 오석으로 만드는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오석은 용암이 분출할 때 모래가 용해된 돌이고 백운석은 바다의 뻘이 용해된 돌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오석은 벼루를 만들어도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여 그 가치가 없으며 백운석으로 만들어야 벼루로서 역할을 다하며 우리나라의 백운석은 세계에서 제일이며 중국의 그 어떤 돌도 여기에 못 미친다고 하였다.

함자가 한(漢)자가 들어가 본관을 물으니 김령(金寧)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