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1.(목요일)

 백야 김좌진 장군의 묘를 둘러보고 나니 점심때가 지나 있었다.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고 조반을 걸렀기에 공복감이 허기를 넘기고 있었다.

덕산에 있는 삽다리 곱창집을 들러 점심을 먹고 바로 위에 있는 남연군묘와 육관 손석우의 묘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덕산면 옥계리 명월봉인 덕산저수지 위에 자리한 조선 24대 헌종대왕 태실을 찾아갔다.

태실은 조선시대에 왕손이 태어나면 태를 백자 항아리에 넣어 명당자리를찾아 태실을 만들어 묻은 후 왕자의 무명장수를 기원하였다.

그리하여 흔히 하는 말로 “왕릉은 죽은 뒤 쓰는 자리로 후자의 몫이지만 태실은 제왕 재임시 취하는 자리로 태봉이나 태실은 명당중의 명당”이라고 하였다

나중에 태의 주인공이 임금으로 등극하면 이를 가봉(加封)하였으며 모셔진 그 고을을 한 단계 승격하여 예우하였다.

그래서 덕산도 현감(종 6품)에서 군수(종4품)로 헌종 13년(1847) 승격하였던 것이다.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태실 중 나름대로 완벽하게 보존 되어 유지하고 있는 태실로 돌에 새겨진 문양과 특히 풍수지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내재하고 있는 태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