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8(목요일)

초등학교 동문끼리 엔저의 시기에 일본 관광을 하기로 하여 우여곡절 끝에 3월 27일 13시 30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16시 5분 도착하였다.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하나관광의 김경애(010-8454-3689)가이드와 미팅한 후 3층 휴계실에서 부산항을 구경하고 19시에 승선하여 관부폐리인 선희호 2층 120호실을 한 칸 배정 받아 1시간 후 일본의 시모노세키를 향해 출항하였다.

바로 옆 119호실에 최영성 친구가 인솔하는 45명의 양천 경우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밤늦게 까지 객담을 나누고 선상에서 설 잠으로 눈을 붙였다.

새벽 3시경에 잠이 깨어 휴게실에 나가니 대형 모니터에서 연속극이 끝나고 KBS 교향악단의 연주가 나오고 있었다.

배는 순풍에 돚 달았다더니 아무 미동도 느끼지 못하게 순항하여 기분이 좋았고 달이 휘황 찬연하여 옆에 앉은 노숙한 아주머니가 있어 날자를 물으니 열이렛날이라고 하였다.

6시에 기상하여 오전 식사를 마치고 8시에 하선하였다.

우리가 내린 곳은 혼슈(本州) 하관(下關)의 하까다(博多)항으로 부산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양국간의 사연도 많은 항이다.

버스로 2시간 넘게 타고 도착한 곳이 벳부(別府)의 유노하나였다.

유노하나는 유황을 재배하는 곳으로 중요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여 온통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잘 다듬어진 온천 정원을 둘러 보다가 우리나라의 문인석이 와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왜정때에 밀반입한 것이 틀림없었으며 이곳에서 오가는 관광객의 조롱을 받고 있는 것만 같아 한편으로 가슴이 쓰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