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0.(토요일)

어제 6시에 시모노세키항에서 일본의 관부페리에 승선하여 7시에 출항 8시간만인 새벽 3시에 부산 앞 오륙도에 정박하여 입항명령만 기다리며 대기한 후 다섯 시간 만인 8시에 입항하였다.

일본에 갈 때는 12시간 항해 했는데 올 때는 8시간 밖에 안 걸렸다.

하관에서 출항 후 뱃길이 사나워 요동이 심했는데.....

갈 때는 우리나라배로 정원이 1,000명이 넘었는데 올 때는 일본배로 500명 정도 되는 작은 배였다.

하선 즉시 예약 된 승합차를 타고 영주복집에서 복국을 맛있게 먹고 오륙도 앞에서 출발하는 이기대 둘레길을 등반하였다.

이기대(二妓臺)라는 명칭은 철종 원년(1850) 이곳의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 떨어진 곳에 두 명의 기생(二妓) 무덤이 있는데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이곳이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부산수영(水營)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水營)의 의로운 관기(官妓)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함께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죽은 곳으로서 이기대가 아니라 의기대(義妓臺)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라고도 한다.

이밖에 경상좌수사가 두 명의 기생을 데리고 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도 하여 정확한 지명의 유래는 분분하다.

부산의 장봉산아래 해안으로 약 2km 펼쳐진 둘레길은 그 풍경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경으로 한가지 아쉬운 건 노폭이 너무 좁아 흙먼지가 너무 많이 발생하여 비위생적이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