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5.(토요일)

아침 일찍 올림픽로를 타고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단양을 가는 길에 여주인터체인지에서 길을 바꾸어 여주시 여주읍 능현리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를 찾아 갔다.

여주는 수 없이 왔었으나 명성황후 생가는 스쳐지나가고
이번에 작심을 하고 들렀다.

명성황후(1851-1895)는 이 곳 여주에서 민치록(閔致祿)의 외동딸로 태어나 9세에 부모를 여의고 1866년(고종 3) 왕비로 책봉(冊封)되었다.

황후는 파란만장한 한국근대의 격동기 속에서 갑오동학혁명 이후 일제의 침략을 저지하려다가 일본공사 미우라(三浦梧樓)의 사주를 받은 일본 낭인(浪人)에 의해 경복궁(景福宮)에서 무참하게 피살된 비운의 황후이다.

여덟 살의 어린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혈혈단신으로 자라 소녀시절부터 집안일을 돌보았으며 일찌기『춘추(春秋)』를 읽을 정도로 총명하였다고 한다.

흥선대원군의 부인 부대부인(府大夫人) 민씨의 천거로 왕비로 간택되어 1866년(고종 3) 한살 아래인 고종의 비로 입궁하였는데 고종으로부터 소박을 받아 독수공방을 하는 사이 수 없이 많은 독서량을 통하여 경국의 안목을 키워 고종을 능가하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나중에는 망국의 길을 재촉하였으며 결국에는 한창 아까운 마흔 다섯의 나이에 낭인들의 손에 의해 시해된 비운의 왕비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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