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5.(토요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이포보를 구경하고 대신면 천서리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단양에 있는 후배의 농가가 있는 단양을 향해 차를 몰았다.

녹음이 짙어져 창밖으로 풍기는 밤꽃향이 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단양 선인계곡으로 들어가 처음 들린 곳이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25에 있는 사인암을 찾았다.

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으며 스무자가 넘는 높이의 기암절벽이 계곡의 내를 끼고 우뚝 풍체 좋게 서 있었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1263~1343년) 선생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우탁 선생이 직접 새긴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 것이 없으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는 뜻의 글씨가 암벽에 남아 있어 선생의 시선을 가름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