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6.(일요일)

아침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 뒤로 흐르는 개울을 둘러보고 늦잠을 자고 있는 후배들을 깨워 단양읍을 향해 길을 서둘렀다.

단양읍에 있는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조반을 하고 단양군 영춘면 하리에 있는 온달산성을 찾아갔다.

산성 밑으로 온달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단지 내에 영화 셑트장이 고풍을 자랑하고 있어 온달산성을 받혀주고 있었다.

등반길은 층계로 잘 꾸미어져 등정하기에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온달산성은 남한강변의 성산(해발 427m)에 축성된 반월형의 성으로 둘레는 십리가 조금 넘으며 높이는 4m에 가까운 작은 성이었다.

신라와 한강의 패권을 다투기 위해 고구려 25대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축성한 산성으로 나중에 이곳에서 장군이 전사하여 평강공주가 내려와서 움직이지 않는 관을 옮겼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고성이다.

성벽 아래로 즐비하게 펴져있는 산딸기(복분자)가 길손의 발을 묶어 한참 따 먹고 나니 온달장군이 힘드려 올라온 등산객의 노고를 다소나마 풀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