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9.(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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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말복이 지났으나 철 잃은 더위는 수운주를 매일 40도에 가깝도록 달구고 있다.
밤에는 열대야로 방안 온도가 30도를 넘어 잠 이루기에 여간 힘들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글쓰는 친구와 18일 아침 가까운 친구 다섯이서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 195번지에 있는 “쌍뚱이 펜션 유원지”를 찾아갔다.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설악 나들목으로 나와 찾으니 한 시간이 안되는 거리에 이런 휴양지가 있으려니 생각도 못하였다.
펜션 아래에 개울이 있어 그물로 잡고기를 잡아 철렵을 하는 곳은 인근에 그리 흔하지 않은 휴양지였다.
무릅을 넘게 흐르는 냇물에 온 몸을 담그고 간단한 안주에 소주상을 차려 물속에서 벌린 소주파티는 무릉도원을 무색하게 하는 정취의 피서였다.
밤이 되어 설악면 읍내로 나아가 노래방에서 밤새워 목을 돋구고 들어와 고단한 몸으로 푹 잠에 들어 아침에 기상하니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평소의 음주량을 넘게 마시었으나 취기가 깨워져 개운한 것이 인간과 공기의 일체감을 실감하게 하였다.
감자라면으로 아침해장을 하고 짐을 꾸려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에 위치한 아침 고요 수목원(tel 1544-6703)을 찾아갔다.
이 수목원은 1966년 삼육대 원예학 명예교수인 한상경씨가 설립하였고 아내인 이영자씨가 원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목원이었다.
작은 정원을 지형에 맞게 조형미를 배합하여 꾸민 정원 박물관 같은 수목원으로 약 두 시간이면 주마간산 격으로 대충 정원을 둘러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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