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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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율곡 유적지를 나와 지척인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 4-1에 있는 고려의 명장 윤관장군의 묘를 찾아갔다.
고려 숙종조에 동북면 병마도통사를 역임했던 장군은 여진정벌에 실패한 후 예종 2년(1107) 동북면의 실지(失地)였던 함주, 영주, 웅주, 복주, 길주와 공험진, 숭령, 통태, 진양등 9성을 쌓아 여진을 평정한 고려시대의 명장이었다.
그리고 예종 6년(1111)에 이곳에 안장 되었으나 후손들이 찾지를 못하였으며 500년이 지나 임진왜란 전후까지 후손들에게 그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1764년(영조 40) 윤관의 구비파편(舊碑破片)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영조가 봉분을 새로 조성하고 치제(致祭)하게 함으로써 윤관의 묘소임을 공인하게 되었으며 그 때는 이미 청송심문의 실력자였던 좌의정 심기원(沈器遠 1587~1644)의 묘가 그 위에 있었던 것이다.
파평윤문과 청송심문의 긴 송사 끝에 2008년 심기원의 묘를 대 터 해 주어 이장시키고 오늘의 이 묘터가 파평윤문의 묘역이 된 것이다.
그래서 묘 뒤의 곡장이 다른 묘에 비하여 지나치게 높게 쌓여 있으며 묘 앞의 석물은 몇 개를 제외하고 그 후에 세운 것으로 신하의 묘에는 무인석을 세워서는 안되는데 무인석이 세워 있어 의문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마침 시에서 파견한 관광해설사가 중년여인이었는데 해박한 향토지식과 역사이야기로 묘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돌아오는 발길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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