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방사선 유출로 세인의 관심이 온통 쏠린 요즘... 일전에 대종중 게시판에 서울대 박물관에 하옥공과 사영공의 묘비가 있다는 사진을 보고 이를 확인차 서울대 관악 캠퍼스를 찾았다. 수 년 전 둘째가 환경대학원을 졸업할때 들리고 몇해만에 찾은 대학은 너무도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매표소에서 박물관을 물으니 매표원도 자세히 모른다며 전화로 찾으라한다. 그대로 규장각 도서실쪽으로 차를 몰아 한바퀴를 돌다가 교수 회관에서 물으니 자세히 가르켜 주어 이를 찾았다. 박물관 뒤 언덕에 묘비 둘이 서있고 건물 추녀끝에 망부석 여덟개가 아무 의미 없이 좌우로 정렬하여 서있다. 조그마하게 안내판에 족보에 있지도 않은 6대손 김은희 [(하옥공, 1대 병기(炳冀), 2대 용규(用圭), 3대 승진(升鎭), 4대 광한(廣漢) 후사 없슴) 따라서 가봉녀라해도 5대손녀이어야 함)] 선생이 기증했다고 써있다. 이천 고택에서 느꼈던 허탈감과 분개함이 이곳에서 이를 보니 더욱 미어지는 가슴을 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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