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잠에서 깨어 핸드폰 후레쉬를 켜 조명장치를 해 놓고 일기를 정리하였다.

옆에서 박상렬친구가 코고는 소리가 심하여 잠에서 깨지 않게 하려고 실내등을 키지 못하였다.

일기를 다쓰고 잠간 눈을 붙힌후 5시 30분에 모닝콜이 들어왔다.

6시 3층 식당으로 내려가 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찬을 먹었다.

방으로 올라오기 전에 카운터에 가이드가 와 있어 방 키를 조정해 가지고 방으로 올라 왔으나 여전히 방문이 열리지 않아 상렬이 친구가 다시 내려가 조정을 받은 후 올라와 와 가방을 정리하여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7시에 호텔에서 버스에 승차하여 오전 일정으로 중국이 자랑하는 보이차 판매장으로 들어갔다.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 지역에서 티벳에 이르는 차마고도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먹던 차의 일종이며 지금은 윈난 성 일대에서 만드는 차만을 의미한다.

즉 국산 보이차는 있을 수 없다는 것.

시솽반나(西双版納, 서쌍판납) 일대가 주산지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향긋한 지푸라기 향에 소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카더라보이차라는 명칭은 차마고도 지역의 교역 거점 중 하나인 푸얼(보이)현(普洱县)이라는 마을에서 주로 거래되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후 보이차가 유명해지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보이차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인 쓰마오 시(思茅市)를 아예 푸얼 시(普洱市)로 개명해버렸다.원래 오래 전부터 소수 민족들이 마시던 차라서 듣보잡에 속하였으나, 청나라 옹정제 10년에 황실 진상품인 공차(貢茶)로 선정되면서, 황제가 마시는 차로 널리 알려졌다.

청 몰락 이후 보이차는 그 명맥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하여 그저 그런 변소차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듯 했지만, 프랑스로 수출된 보이차(숙차라고 한다)의 효능이 논문을 통해 재발견되며 70년대 이후 화려하게 비상했을 뿐 아니라, 호남성 일대의 다른 흑차까지도 덩달아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무시무시한 가격의 골동차를 포함, 현재 제조되는 모든 보이차는 일종의 레플리카라 할 수 있다.

오래됐다면 무진장 오래됐고 아니라면 또 아닌 미묘한 차. 그래서인지 상반된 주장이나 자료가 무척 많아 입문자를 당황스럽게 한다.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로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다 하여 3대의 기간을 둬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이차 장인의 조부모가 만들고 손주가 판 보이차 하나가 수십만 위안에 경매로 판매된 일이 있다.

보이차를 시식하고 다음으로 라텍스 공장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