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1.(목요일)

1989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던 중국영화의 제목이 부용진이다.

유효경과 쟝웬이 주연을 맡아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엣날에 ‘스잔나’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린 중국드라마이다.

1980년대 중반 중국의 쉐진 감독에 의해 제작된 이 영화의 실제 배경인 후난

성 서쪽의 작은 마을 부용진은 본래 왕촌으로 불렸지만, 영화 부용진이 세상

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마을 이름 역시 부용진으로 바뀌게 됐다.

위수하댐 평호의 뱃길이 끝나는 두물머리의 요새에 자리한 곳이 부용진이다.

부용진을 뱃길에서 보노라면 3천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소수민

족 마을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약 60미터의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와

폭포가 쏟아지는 절벽 위에 자리를 잡은 전통가옥들의 기묘한 모습이다.

중국 국가 4A급 풍경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옛 마

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계주 토사 광장, 동주원, 토인거혈유적지 등 몇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

며, 입구에서부터 안내판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영화 속 주요 무대였던 쌀두부집은 여전히 청석판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한

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의 드라마로 지명을 바꾸는 중국공산당의 과단성에 경탄을 하면서 우리

고향 충남 예산 삽교역의 지명을 ‘수덕사’로 고쳤다가 골통 종교인 한사람 때

문에 막대한 국비를 소모하면서 다시 삽교역으로 환원시킨 어리석음을 한탄

해 보면서 부용진을 돌아보고 발길을 부용진 폭포를 향하여 힘없이 돌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