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0.(수요일)

어제 하루 15.000보를 걷고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사을 오전에 갔던 코스를 역순으로 내려와 한식당으로 들어가 삼겹살에 상추로 저녁식사를 한 후 중국에서 가장 크다는 대성산수호텔 7동 13층 45호실에 투숙하였다.

밤 늦게 까지 바로 옆방으로 가 함께 여행 온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견례로 맥주와 고량주를 마시며 여행담을 나누었다.

아침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일기를 정리하고 집에서 가지고 간 논어 숙제 마지막장인 22편 요왈편 2장을 숙제하였다.

5시 30분 모닝콜이 들어와 서둘러 소세를 마치고 3층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 조반을 호텔식으로 하였다.

7기에 출발 약속을 했으나 시간을 오인하고 늦게 나온 사람들 때문에 25분 늦게 호텔을 출발하여 오늘 관광 코스의 첫 번째인 황룡동굴을 찾아갔다.

가이드가 버스안에서 오늘 천자산 관광시 원숭이들이 출몰하는데 주의사항을 말해 주었다.

첫째 원숭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둘째 원숭이가 나타나면 손짓이나 발짓을 하지 말 것이며

셋째 모자나 가방을 착용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황룡동굴에 도착하여 두 팀으로 나누었다.

다리가 불편한 나를 위시하여 인천에서 온 우사장과 함안에서 온 안사장은 별도의 코스로 현지 아르바이트 안내양이 인솔하여 관광을 하고 나머지는 가이드가 직접 안내한다고 하였다.

황룡동 동굴은 무릉원 동부의 삭계욕(索溪峪) 자연보호구역에 있으며 1983년 장가계에 있는 군인 여덟명이 배가 고파 뱀을 잡아 먹으려고 동굴에 들어 왔다가 발견했는데 총면적은 20㏊, 길이가 약 10㎞, 수직고도가 약 160m나 되는 동굴이라고 하였다.

25세 된 노나나(魯那那)라고 하는 아가시가 우리 셋을 안내하였다.

동굴 중에 1.400계단이 있어 너무 난 코스로 출국 전에 서울에서 먼저 갔다가 온 최영성 친구가 동굴은 배만 타고 걷지는 말라고 당부하여 배만 타고 우리끼리 동굴을 관광하였다.

동쪽에 종유 동굴군이 있는데 석회암으로 구성된 카스트 지형에 속하는 용암 동굴로서 위아래 전부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개발된 곳은 황룡동(黃龍洞), 낙타동(駱駝洞), 관음동(觀音洞), 금계동(金鷄洞), 암문동(巖門洞), 우이동(牛耳洞) 등 10곳이 있다고 하였다.

관람할 수 있는 96갈래나 되는 동굴 길은 천지를 감추고 있고 각기 다른 절경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룡동 풍경구는 우리에겐 보여 주질 못하였다.배를 타고 관광하는데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천장은 천혜의 장관이었지만 곳곳에 사람 손이 닿은 흔적으로 흉하게 변해버린 곳도 있었다.

나나양이 어찌나 상냥하게 안내하는지 마치 손녀와도 같이 애교 만점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하루에 7~8회 안내를 하는데 한번 안내를 하는데 8.000원의 수당이 급료의 전부라고 하였다.

안내를 마치고 우리가 만원씩 걷어 전달하니 감격하며 고마움을 표시하여 만면에 미소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