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토요일)

승마체험을 마치고 버스에 승차하여 테를지 국립공원의 승마장을 나와 광활

한 들판을 지나 한참을 가다 보니 옆으로 엄마바위가 나오고 거북바위를 지

나 큰 산이 모처럼 나오는데 산 중턱에 절이 하나 시양에 들어왔다.

이 절이 몽골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사원 중 유명한 아리야발 사원이라고 하였다.

산 위 큰 암반에 각종 벽화로 부처님을 그려 놓았으며 어떻게 보면 조잡하고

 어떻게 보면 자연미가 살아있는 셔먼니즘이 배어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성황당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는 사원이기도 하였다.

아리야발(Aryapala) 사원은 부처님이 타고 다니셨다고 전해지는 코끼리를 형상화한 사원으로 '새벽사원'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고 하였다.

불교에서 중요시 하는 숫자인 108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하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를 상징하고 사원이 코끼리의 머리를 상징한다는 것이었다.

러시아 군정기 불교 탄압으로 많은 사찰이 사라져서 몽골에 몇 남지 않은 사원 중 하나로 1988년에 복원되었다.

몽골의 불교에서 코끼리는 귀한 존재로 여겼는데 특히 힌 코끼리는 석가모니의 탄생과 관련이 있어 더욱 이곳에서도 귀중히 여기는 것 같았다.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태몽에 여섯 개의 상아가 달린 힌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는데 이때 태어난 아이가 석가모니였다고 한다.

백팔 계단을 올라 사원 안으로 들어가니 관세음보살과 석가모니 부처님등 몽

골식 부처님들이 도열해 있어 마치 우리나라에 있는 절을 들어온 기분마저 들게 하였다.

부처님 앞에 있는 복전함에 만원을 보시하고 사원 안에 있는 탱화를 모두 촬

영하고 나와 술렁다리를 건너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 이곳에 올 때 지나왔던 거북바위를 향해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