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일요일)

아침 7시에 기상하여 30분에 2층 식당으로 내려가 호텔식으로 조반을 들고 올라왔다.

9시가 거의 되어 호텔로비로 가방을 들고 로비로 내려가니 가이드 을지양이 와 있었다.

이름이 하도 길어서 백지를 주면서 한글로 이름을 써 달라라고 하였더니 ‘사시루 을지 바야르’라고 적어 주었다.

호텔을 나와 맨 먼저 찾은 곳이 몽골에서 최대의 사찰인 간단사원이었다.

간단 사원은 몽골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라마 불교 사원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자리해 있다.

정식 명칭은 간단테그치늘렌 사원으로 ‘완벽한 기쁨을 지닌 위대한 장소’라는 뜻을 가진 사찰이었다.

1838년 제4대 달라이 라마 ‘보그드 게겐’이 착공하였고, 제5대 ‘출템 지그미드 담비잔찬’이 완공하였다.

몽골인의 50% 이상이 라마(티베트) 불교를 믿고 있으며 달라이 라마를 숭상한다고 하였다.

사원 안에 들어가서 동자승들이 수행하는 모습을 마주할 수도 있는데 현재 150여명의 승려가 있다고 하며 불상과 사원, 불교 대학과 승려들이 묵는 기숙사가 함께 자리해 있었다.

중앙의 사원 내부에는 높이 27m의 금동 불상이 있는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간단 사원은 1937년 티베트 불교에 대한 공산정권의 숙청이 진행되었을 당시 거의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절이다.

당시 공산당은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외국에 전시하려는 목적으로 이 절을 남겨두었는데 이후 몽골이 탈공산화 되며 보존 가치가 더욱 높아져 매년 다양한 종교행사가 벌어지며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

사원 내부를 촬영하려면 따로 촬영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하며 허가 없이 촬영을 했다간 관리인이 어마어마한 벌금을 부과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지난 2006년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가 간단 사원을 방문하였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과 몽골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폐쇄하였다고 하였다.

몽골은 1921년 독립 되어 1961년 유엔에 가입하였으며, 70년 동안 사회주의 국가로 지낸 나라이다.

전국에 700여개 사원이 있는데 사회주의가 되면서 40.000명에 달하는 승려들을 처형하여 지식인이었던 이들이 없어져 몽고는 마치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 같은 대학살로 머리가 빈 동공현상에 몸부림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하였다.

90턴이나 되는 대형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지금은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몽골이 안쓰럽기까지 하는 마음을 갖고 사원을 나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