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7.(화요일)

어제는 경기도 오산시 세교지구 신도시건설 축조현장에 전력선 지중관로 매설공사 현장감리를 마치고 돌아와 월요일이면 출강하여 듣는, 중구 문화원의 경기민요와 전우회에서 수강하는 논어 성리학 1편의 강의를 듣지 못하였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몰아닥친 소나기성 폭우로 아침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오산 세교지구 공사를 못한다는 현장대리인의 연락을 받고 몽골여행의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카메라 메모리칩에 이상이 생겨 칩을 싸들고 양천경찰서 안에 있는 경우회사무실로 가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최영성 친구를 만났다.

그동안 칩 관리를 잘못하여 파기된 것들을 구분하여 버리고 친구와 사무실을 나와 한전 옆에 있는 세차장으로 가 세교지구 감리를 하느라고 더렵혀진 차를 손세차와 함께 왁스를 입히는 작업을 부탁하였다.

옆에 있는 중화요리집으로 가 짬뽕을 시켜 먹었는데 옛날 재직시에 영업하던 주인이 바뀌어 음식 맛이 없어 간신히 식사를 마치고 세차장에 들러 차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라와 잠시 오수를 즐긴 후 가방을 들고 신길역으로 나아가 노량진역에서 공항열차로 환승하여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석한회장 내외분과 2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 여행하였던 최사장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서초동에 사시는 보림회 누님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티켙팅을 마치고 경노우대입장권을 할애 받아 편하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세계에서 공항평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써비스를 실감하며 출국심사대를 통과하였다.

시간이 있어 석한회장의 마일리지가 누적되어 kAL라운지로 가 7인분의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몇 달 전에 가족여행으로 다낭에 갈 때 막내가 마일리지로 공항서비스를 받던 때의 생각이 났다.

저녁 7시 10분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모처럼 타보는 쌍발기 소형 비행기를 타고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몽고의 고비사막을 날라 갔다.

비행시간이 세 시간 밖에 되지 않아 기내식으로 나오는 소고기에 면을 시켰는데 간식으로 공항 안에서 먹은 것이 있어 맛이 영 별로였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는 것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시차로 한 시간이 늦은 10시에 울란바트로의 징기스칸 공항에 안착하였다.

입국심시가 늦어 거의 한 시간이 다 되는 시각에 공항을 나와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 S자형으로 나오는 수화물 진열대가 마냥 신기롭기만 하였다.

짐을 찾고 출입국장을 나오니 ‘삼주여행사’라는 피켙을 들고 서있는 여인이 있어 찾아가니 반갑게 인사를 하며 일행을 맞아 주었다.

버스에 올라 넓게 한사람이 두 자리씩 앉아 호텔로 향하였다.

버스안에서 가이드양이 자기소개를 하였다.

2003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 충남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었다는 몽골여인으로 우리나라의 평범한 여인상을 갖은 여인이었다.

몽골말로 이름자가 길어 줄여서 ‘을지’양으로 불러달라고 자청하였는데 우리나라말이 어찌나 유창한지 타국여인이라는 감정이 가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하였다.

그리고 몽골에 대하여 간단히 역사와 지리를 설명하여 주었다.

몽골은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있는 국가이며 13세기초 칭기즈칸이 등장해 역사상 최대의 몽골 대제국을 건설했으며, 동서 여러 국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몽골제국이 멸망하고 남은 내륙 중앙부가 1688년 청(淸)에 복속되어 ‘외몽골’로 불렸다. 

1911년 제1차 혁명을 일으켜 자치를 인정받았으나 1920년 철폐되었고 러시아의 10월 혁명에 영향을 받아 1921년 제2차 혁명을 일으켜 독립한 신생국가라고 하였다.

그래서 국가의 정식명칭이 몽고가 아닌 몽골 울스(Монгол улс)이다. 

북서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국토는 넓지만 인구는 아주 적은 나라이다.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이며 최근 심각한 경제난 타개와 경제지원 확보를 위해 공산주의를 버리고 서방과의 관계 강화하여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 등을 추구하여 개방외교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21개주(aymag)와 1개 자치구(hot:울란바토르)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