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1.(토요일)

난고 백일장 시비 제믹식을 마치고 제향을 올리었던 곳에서 다례식이 열렸다.

다례는 원래 다도(茶道)에서 온 것으로 다도는 차와 더불어 참된 사람의 길을 걷자는 천리(天理)를 행한 구심적인 행위를 말하는 데 비하여 다례(茶禮)는 차를 마시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예의범절, 즉 예(禮)나 몸가짐 그리고 차와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분위기와 지식 등을 일컫는 것이다.

사람(人) · 귀신(神) · 부처님(佛)에게 차탕을 바치는 예의를 다례라고 하는데, 이러한 다례의 종류로서 역대 왕조의 궁중다례, 유가 · 불가 · 도가의 종교적인 다례가 전래되어 왔다.

여염집에서의 손님맞이 다례가 있으며 신라 · 고려 · 조선 왕조의 조정에서는 이웃나라의 사신을 영송하는 다례와 왕실의 궁중다례가 거행되었던 것이다. 이런 다례를 시선 난고제를 봉행하는 하나의 봉축행사로 매년 난고제와 함께 시행되고 있으며, 처음에는 우리나라 무용체조의 본산이었던 세종대 무용과 학생들이 교수를 중심으로 행사에 참례하였었으나 이제는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영월 향교에서 주관하여 다례를 봉헌하고 있었다.

다례행사와 함께 제향에서부터 행사의 추모 퍼포먼스로 난고선생 차림을 한 화가 한 분이 와서 큰 화폭에 난고선조의 축제를 기리는 그림을 즉흥적으로 묘사하여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난고 문학관 앞에 설치한 이동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자리를 떠 오전에 왔던 역순으로 귀경하였다.

석한 휴암공파 회장이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안내하여 생선회를 곁드려 저녁식사를 하고 산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