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4.(일요일)

오전 10시 홍도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홍도 여객선 터미널에 배를 대었다.

아침에 짐을 맡기었던 ‘영호네’집에 들러 짐을 찾은 후 주인 할머니가 물건 하나라도 팔아 달라는 말씀에 현지에서 난다는 건어물을 팔아드렸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마른 새우를 한 봉다리에 10.000원을 주고 샀다.

10시 30분 흑산도와 목포로 가는 뉴 골드스타에 승선하여 잠시 눈을 붙이었는데 금방 흑산항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에 잠을 깨었다.

흑산 여객터미널에서 현지 가이드가 안내판을 들고 일행을 버스에 오르게 하였다.

정원이 넘쳐 입석으로 서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흑산 비치호텔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흑산도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 4호차에 올라 흑산도 일주도로를 도는 버스 관광을 시작하였다.

오전에 탔던 홍도 유람선의 안내원 보다 더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1946년생의 운전기사가 와이담을 섞어 묘사하는 관광 가이드를 겸한 버스 투어를 하였다.

흑산도는 해안선길이 41.8㎞이다.

고향에 있는 예당수리조합의 저수지 크기의 섬인 셈으로 둘레가 흔히 말하는 100리길의 섬이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있으며,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했다고 한다.
사람이 처음으로 정착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인 828년(흥덕왕 3)으로,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난 뒤 서해상에 출몰하는 왜구들을 막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 섬에 반월성을 쌓으면서부터라고 한다.

본래는 월산군에 속하였으나 조선시대인 1678년(숙종 4)에 흑산진이 설치되면서 나주목에 속하였고, 1914년에는 무안군에, 1969년에는 신안군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문화재로는 흑산도 진리의 초령목(천연기념물 369)이 있으며, 유적지로는 반월성과 최익현 유적지, 정약전 유적지 등이 있다.

그 밖의 볼거리로는 석주대문이 있는데, 바다 위에 돌로 만들어진 대문으로, 모양새가 코끼리와 같다 하여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리며,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오후 2시 30분 버스투어를 마치고 흑산도여객터미널과 맞닿은 음식점에 들러 홍어회를 맛있게 먹었다.

역시 홍어는 흑산도에서 먹어야 가짜가 아닌 국내산의 홍어로 제맛이라고 하였다.

오후 3시 흑산도항을 출항하여 5시 35분 목포 여객터미널에 배가 닿았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목포역에서 가이드와의 안내가 종료되어 구룹별로 해산하였다.

걸어서 해안동에 있는 수산시장을 구경하고 삼학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뼈다귀 해장국 집에 들러 저녁을 먹은 후 거의 3시간동안 목포역 안에서 SRT고속 열차를 기다린 후 밤 8시 30분에 목포역을 출발하여 밤 11시에 수서역에 도착하였다.

일행들과 수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서둘러 전동차를 타기 위하여 어제 왔던 역순으로 신도림역에서 자정을 넘은 0시 2분차를 간신히 타고 마치 007영화를 찍는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