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4(수요일)

다낭공항에서 현지인 가이드 월남의 청년인 탑이 자기 소개를 하였다.

나이는 30세인데 이곳 삼성인턴사원을 하다가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여 지금은 가이드를 본업으로 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였다.

그런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어로 월남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 주었다.

먼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둘째가 미리 예약해 놓은 비엇 밤 부 비스트로(Viet Bam Boo Bistro)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다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식당이라고 둘째가 설명하였다.

완전 현지식인 쌀라면을 시작으로 전통적인 베트남식 요리였는데 사이공맥주를 내왔다.

맥주의 강한 호프맛에 옛날 젊었을 때 먹던 우리나라의 크라운 맥주 맛을 나게 하는 맥주였다.

거의 두 시간 정도 식사를 마치고 오후 4시에 식당을 나왔다.

식대는 그렇게 많은 식사를 시켜 먹었는데 1인당 15.000원정도의 식대였다고 하였다.

써빙하는 아가시에게 1달라씩 두 아가시에게 주었더니 그 돈 마저도 주인에게 신고를 하는 것 같이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와 고마움을 표하며 인사를 하는 베트남 아가시들의 순수성이 옛날 우리나라의 시골처녀인 큰애기를 대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식당을 나와 숙소로 이동하면서 간단한 베트남의 역사를 소개하였다.

베트남은 기원전 111년 중국 한나라의 침입으로 중국에 병합된 뒤, 베트남 지역은 939년까지 중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때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불교, 도교, 유교, 한자 등은 베트남의 사회·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으나, 동시에 베트남 국민들은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게 되었다.

특히 40년에는 쯩 자매가 최초의 대규모 저항 운동을 일으켜, 2년 정도 중국의 지배를 벗어나기도 하였다.

반면 중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중남부 지역에서는 인도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들이 나타났다.

중국의 지배를 받던 북부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독립 투쟁이 이어져, 결국 939년에 응오 꾸엔 장군이 중국을 물리치고 천 년 이상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왕조인 응오 왕조를 세웠다고 한다.

이후 딘 왕조가 나라를 통일한 뒤 레 왕조와 리 왕조, 쩐 왕조까지 이어졌지만, 우리나라 태종 6년(1406) 다시 중국의 속국이 되고 말았다.
『삼국지연의』 제87회에서 제90회까지는 제갈량이 대군을 거느리고 남정(南征)을 단행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심위상(攻心爲上: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의 전략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은 제갈량은 만왕(蠻王) 맹획을 일곱 번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이나 풀어준다.

마침내 충심으로 심복하게 된 맹획이 제갈량에게 맹세하기를, “승상의 하늘같은 위엄을 남쪽 사람들이 다시는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제갈량은 군대를 물려 촉으로 돌아가고 이때부터 남중은 평정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것이 바로 제갈량의 ‘칠금칠종(七擒七縱)’에 얽힌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