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7(화요일)

오전 11시 종로구 삼일대로32길 36. 운현신화타운 508호 안동김씨대종중 사무실에서 위현(渭顯)회장을 위시하여 홍진(弘鎭) 서윤공파 회장 이하 조한(鵰漢) 관동(官東) 부회장, 그리고 기동(紀東) 용현(龍顯)감사와 권진(權鎭) 대종중 감사가 모였다.

위현회장으로 부터 내년 정기총회 시 회원들에게 배포할 영가지(永嘉誌) 39호에 게재할 오김의 세거지였던 장동에 관하여 설명을 듣고 장동 일대의 선적지(先跡地)에 대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장동이란 종로구 통의동 · 효자동 · 창성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원래 이곳에 창의문이 있으므로 해서 창의동이라 하던 것이 변해서 장의동이 되고, 이것이 줄어 장동(壯洞으로 된 것이다.

특히 청와대 바로 옆에 있는 칠궁을 경계로 무속헌(無俗軒)이 청음 휘 상헌 선조가 사시었던 곳이다.

세간에 조선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두 곳이 있으니 집터로는 무속헌 (無俗軒)으로 종로구 궁정동 2번지 현 주한 로마교황청 자리)이고 묏자리로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 5번지에 있는 서윤공 휘 번(璠)선조의 산소를 일컫고 있다.

이 두 곳은 세조 때 국사를 지내셨던 학조(學祖)국사, 도명(道名) 등곡(燈谷) 휘 영형(永衡)으로 막내 아우인 사헌부 장령 영수(永銖)의 2남 평양서윤 번에게 유산과 묘자리를 정해 주었다는 설이 있다.

먼저 사무실을 나와 택시로 두 대에 나누어 타고 기본요금이 조금 더 나오는 거리에 있는 무궁화동산을 찾아갔다.

이 무궁화 동산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안가(安家)였던 곳을 허물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1993년 중앙정보부의 궁정동 안전가옥 터에 마련된 시민휴식공원이다.

2012년 10월 이곳에 종회에서 청음선조의 시 ‘가노라 삼각산아.....’를 시비(詩碑)를 세워 청음공의 절개와 위국(爲國)을 기리고 있다.

무궁화 동산에 있는 청음시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뒤에 있는 칠궁으로 자리를 옮기었다.

칠궁(七宮)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니었던 후궁 일곱 여인의 신위를 모신 묘당이다.

원래 이곳에는 육상궁(毓祥宮)만이 있었는데 순종 융희 2년(1908)에 저경궁(儲慶宮), 대빈궁(大嬪宮), 연우궁(延祐宮), 선희궁(宣禧宮), 경우궁(景祐宮)이 육상궁 경내에 합사(合祀)됨으로써 육궁(六宮)이 되었다가, 1929년 덕안궁(德安宮)이 다시 이곳으로 옮겨와 칠궁이 되었다.

칠궁은 일반에게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곳은 국가 안보상 반듯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후 허가를 득한 사람만이 출입이 되는 곳이다.

마침 칠궁을 관리하는 아가시가 나와 궁 안은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아가시가 단체 사진을 찍어 주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