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7(화요일)

칠궁 옆 청음선조께서 사시었다는 로마교황청대사관을 둘러보고 밑으로 내려오는 길에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하며 마이크로 떠드는 곳을 뒤로하고 점심때가 되어 한정식을 하는 ‘들풀 건강한 밥상’(02-720-4323) 식당으로 들어가 시래기 비빕밥과 순두부정식, 더덕구이 등을 시켜 막걸리를 곁드려 맛있게 먹은 후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도상(경기상업고등학교) 앞에 있는 청운초등학교를 지나게 되었다.

도상은 일제시절 일본인들이 다니던 상업학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망하던 명문학원이었다.

도상 뺏지만 보아도 여학생이 줄을 섰다는 대단한 학교였다.

도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이다.

일제 대정 12년(1923) 2월 6일 경기도립갑종상업학교로 설립 인가 되었으며, 1923년 5월 14일 개교하였다.

1946년 9월 1일 경기공립상업중학교로 교명을 개칭하고, 6년제로 개편하였다. 1950년 5월 15일 신학제에 의하여 교명을 서울상업고등학교로 다시 개칭하였으며, 1968년 1월 19일 경기상업고등학교로 교명을 환원하였다.

도상 맞은편으로 청운초등학교가 있는데 이곳이 저 유명한 시인 송강(松江) 정철(鄭澈 : 1536~1593)선생의 생가이다.

선생의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 서울 장의동(藏義洞: 지금의 종로구 청운동) 출생. 아버지는 돈녕부판관정유침(鄭惟沈)이다.

선생의 작품으로는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등 4편의 가사와 시조 107수가 전한다.

시조는 『송강별집추록유사(松江別集追錄遺詞)』 권2에 「주문답(酒問答)」 3수, 「훈민가」 16수, 「단가잡편(短歌雜篇)」 32수, 「성은가(聖恩歌)」 2수, 「속전지연가(俗傳紙鳶歌)」 1수, 「서하당벽오가(棲霞堂碧梧歌)」 1수, 「장진주사(將進酒辭)」 등이 실려 있다.

학교 담장으로 선생의 유작을 돌로 예쁘게 단장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시 되어있어 어린 학생들에게 문심(文心)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학창시절에 외었던 시로 추억의 길이 되기에 충분한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