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7.(금요일)

몇일전에 천안에 사는 이흥기교수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오후 6시에 모임이 있어 올라가는데 점심이나 하자고...

오전 11시에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서 글쓰는 이규원 친구와 셋이서 만나기로 하여 영하의 혹독한 날을 차치하고 두꺼운 겨울 잠바로 무장하고 집을 나서 노량진역으로가 9호선 일반열차로 바꾸어 타고 국회의사당 역으로 갔다.

염창동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이교수가 조금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하였다.

커피솦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 카카오톡에서 들려주는 모챠르트를 듣고 있는데 염창동친구가 왔다.

조금 더 기다리니 천안의 이교수가 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담화를 하였다.

글쓰는 친구가 책을 한권 내 놓았다.

2012년에 나왔던 조선왕릉 실록이 재판으로 다시 출간한 역작이었다.

회사 퇴직 무렵부터 함께 조선 왕릉을 다니면서 취재했던 추억들이 묻어나오는 순간이었다.

축비회 회원들 몫으로 20권을 구매하여 돌려주기로 하고 염창동 친구는 원고 탈고를 위하여 집으로 간다고 하면서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교수와 함께 하동곰탕집으로 가 설렁탕을 먹고 지하철로 노량진으로 나가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렸다.

작년 5월 20일 개장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올라갔다.

영하의 추위에 관리자들만이 추위를 견디어 내고 있는 황량한 현장이었다.

서울역 고가공원은 중구의 퇴계로와 만리재로, 청파로를 잇는 총길이 1,150 m의 고가도로를 일컬음이다.

서울역고가도로는 1969년 3월 19일 착공하여 1970년 8월 15일에 개통된 도로로 2000년 서울시가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고가도로의 바닥판인 슬래브가 시급히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라는 결과가 나와 2001년 말까지 슬래브를 교체하고, 13 톤 이상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였던 곳이다.

작년 5월 20일 고가공원으로 단장을 하여 개장을 하였는데 작년에 몇 세기 만에 찾아온 한파로 이 나무들을 살리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고가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