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6.(수요일)

오전 11시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36(운현신화타워 508호)에 있는 안동김씨 대종중 회의실에서 내년 정기총회 시 영가지(永嘉誌)에 계재할 주제(主題)를 상의하기 위하여 편집위원회가 열렸다.

내년 2019년은 경파의 중시조이신 서윤공 휘 번(璠)선조의 탄신 540주기를 맞이하는 해이다.

서윤공은 성종 10년(1479) 계해에 안동 소산(素山)에서 출생하셨다.

육십갑자 아홉번째의 해가 바로 내년이기에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에 계신 서윤공을 위주로 하여 영가지의 주제를 삼아 편집회의를 하였다.

점심을 운현 설농탕에서 먹은 후 위현 회장과 함께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9 로얄빌딩 602호에 있는 사단법인 대한민국임시전부기념사업회를 찾아갔다.

사무실에 들르니 마침 회장님은 안계시고 사무장이 안내하였다.

한참이 지나 90노구의 자동(滋東)회장님이 들어오시었다.

자동회장은 1929년 중국 상해임시정부 청사 인근인 아이런리에서 출생하신 유일한 존재로 한말의 풍운아시였던 동농(東農) 휘 가진(嘉鎭 : 1846~1922)공의 손자이시며 독립운동가로 유명하신 휘 의한(毅漢 : 1900~1951)공과 상해임시정부 안 살림꾼이요 한국의 쟌다르크로 불리우는 수당 정정화(鄭靖和)여사의 외아드님으로 태어났다.

내년이 마침 삼일만세운동이 일어난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에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이라는 제호로 김자동회고록을 출간하시었다.

마침 가지고 갔던 심양선적기(瀋陽先蹟記)를 드렸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받아 주시었다.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 청사에서 해방의 소식을 듣고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천신만고 끝에 1946년 조국에 돌아오시어 보성중학과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시어 조선일조와 민족일보 기자로 일 하셨다.

현존하는 상해임시정부의 산 증인의 한분으로 현대사의 독립운동역사의 심판자이기기도하다.

우리 문중에 양 대에 걸친 독립운동의 기념비적인 존재이신 선생을 만나 뵈니 감개가 무량하기에 앞서 지금은 청각이 어두시어 간신히 보청기에 의존하시어 말씀을 통하시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여 간신히 사무실을 나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