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4.(목요일)

아침 일찍 경우회 양천지회 사무국장으로 있는 최영성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다.

일전에 부천에 있는 작동 어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약속하였던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실버극장에서 1961년 개봉하였던 J. 리 톰슨 감독의 ‘나바론 요새“를 구경하기로 하여 12시 30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하여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왔다.

12시 20분에 종각역에서 내려 약속 장소로 가니 벌써 친구는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11번 출구에서 에스카레트를 타고 올라가 피마골을 지나 인사동 골목 못미처에 있는 즉석 짜장면집으로 들어가 3.500원인 짜장면을 곱빼기로 시켜 먹고 낙원상가로 들어가 4층에 있는 실버극장으로 들어갔다.

2.000원에 입장권을 사서 안에 들어가니 대기 손님들로 대기석은 만원이었다.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그리고 오후 4시 30분에 상영하는 스케줄이었다.

중학교 시절 이웃집에 살던 친구가 서울에서 보았다는 나바론 영화 이야기에 빠져 감동을 먹었던 영화가 이 나바론 요새이다.

당시 최고의 헐리우드 배우로 소문이 났던 배역으로 그레고피 펙, 앤소니 퀸 그리고 데이빗 니븐 초호화 캐스트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2차 세계대전을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로 사실은 아니고,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터키와 그리스의 국경에 잇는 섬 나바론을 배경으로 크로스섬에 포위당해 있는 2천명의 영국군을 구해 내기 위해, 6대의 구축함을 파견하게 되었는데 나바론 섬에 위치한 거포 2대를 파괴하라는 특공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주인공 멜로리 대위(그레고리 팩)와 그리스 출신 게릴라 지도자인 스타브로스 대령(안소니 켄)이 이끄는 총 6명의 특공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이다.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인도주의적인 면과 명령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밀러 중사(데이빗 니본)와 멜로리 대위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영화는 막바지로 치달아 간다.

결국, 합류되어 있던 그룹에서 배신자를 색출한 후 결국 그들은 3명의 대원을 잃으면서 결국 나바론의 거포들을 침묵시키는데 성공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그리스의 로도스섬에서 현지 로케를 했다고 하는데, 타이틀을 영어로 하면서 그리스 분위기 나는 글씨체로 했다는게 참 인상적이었다.

이영화는 1977년 12월 4일 재개봉하여 또 한번 대 히트를 친 명작이다.

이 영화는 10년 동안 세번이나 수입될 정도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엄청난인기를 끌었다.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70년대 이전의 고전적인 의미의 전쟁영화들 중 이 영화처럼 작품성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는 아마 드물 것이다 

특히 디테일하게 묘사되는 배에서 폭풍우를 만나는 장면과 암벽등반 장면 그리고 마지막 요새 폭파장면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실감나게 촬영됐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7부분을 수상한 대작이기도 하다.

두 시간 30분하는 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영성이 친구가 말하였다.

“이 영화가 요즘 챨영하였다면 요새의 대포 폭파장면을 더욱 섬세하고 웅장하게 처리 했을텐데.....”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극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