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30.(수요일)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1구 민머루해수욕장을 지나 작은 산 하나를 넘으면 아스라한 골목길을 조금 확장하여 만든 차로가 나오며 이를 따라가면 작은 포구가 나오는데 이 나루가 장구너머항이다. 이름도 생소한 조그만 항구의 이름인데 장구를 닮았나?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였다.주변을 돌아다보아도 경사진 계곡뿐 장구를 닮은 곳은 없었다추운 한파에 유빙에 갖힌 조그만 낚시배 몇 척이 한파에 신음하고 있었으나 모처럼 찾아온 길손이 반가운지 주먹만한 하얀색의 강아지 두 마리가 성가스러울 정도로 짖어대며 따라 붙었다.친구가 먼저 내려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 가격을 알아보았다.

칼국수 한 그릇에 10.000원하며 모듬회 1kg에 70.000원 한다고 하면서 고개를 가로 저었다.근처에는 개장을 앞둔 골프장 공사가 한창이고 다소 알려진 민머루 해수욕장은 고개 하나 사이를 두고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로 붐비지만 장구너머항 포구는 유빙에 갖힌 낚싯배처럼 인적도 드문 곳이었다.한적하게 혼자만의 즐기는 여행가에게는 딱 맞아 떨어질 기가막힌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기엔 조용해서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